환율 장중 1400원 돌파… 금융시장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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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4번째… ‘新 3高’ 본격화
코스피 등 국내·외 증시 하락

원·달러 환율이 16일 장중 한때 외환위기 및 금융위기 시절 때 기록했던 달러당 1400원 선을 돌파했다. 고환율·고금리·고유가의 ‘신 3고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불안감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9원 오른 1389.9원에 장을 열었다. 특히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한때 1399.7원 선을 넘어서면서 1400원 선에 바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전 11시 32분쯤 드디어 1400.0원을 찍었다. 환율 1400원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환율이 1400원을 넘었던 시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등 단 3차례밖에 없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시장도 크게 휘청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48.13포인트(-0.65%) 하락한 37735.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61.59포인트(-1.20%) 하락한 5061.82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코스피가 26.26포인트(-0.98%) 하락한 2644.17에, 코스닥은 전일 대비 6.88포인트(-0.81%) 내린 845.54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1시 17분 현재, 코스피는 2605.47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