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본부세관이 마약 밀수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초콜릿 ,젤리, 사탕 형태의 마약류. 대구본부세관 제공
대마·환각버섯제품 1.5kg· 엑스터시 665정
대구=박천학 기자
국제우편 등을 통해 대마와 환각제품을 밀수한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일당 3명을 적발해 국내 판매책 A 씨 등 2명을 불구속 수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해외 공급책 B 씨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3월 대마·환각버섯제품 1.5kg을 밀수입하고 엑스터시 665정을 밀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환각버섯제품은 미국 등 대마 합법화 국가를 중심으로 젤리, 초콜릿, 사탕 등 여러 기호품 형태로 제조돼 유통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미국발 국제우편을 통해 어린이용 가방 속에 대마·환각버섯제품을 은닉해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인천공항세관 검사과정에서 적발됐다. 또 같은 해 6월 불가리아발 특송화물을 이용해 노트북 모니터 화면 뒤쪽에 엑스터시를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불가리아 세관의 검사과정에서 적발되기도 했다.
대구본부세관은 불가리아 관세 당국과 공조수사를 통해 현지 소피아 세관에서 압수해 보관 중인 엑스터시에 대한 현품 확인 및 마약 분석보고서를 확보했다. 또 거주지 등 압수수색을 통해 필로폰 2g도 추가로 압수했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들은 마약 단속이 취약한 동남아에 근거지를 두고 마약을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미주, 동유럽 등 제3국에서 조달해 국내에 공급하려 한 특이한 형태"라며 "불가리아 세관과 공조 사례처럼 유럽·남미 등 국가로도 국제공조 수사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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