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챔스리그 4강 무대… 무너진 김민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재(왼쪽)가 1일 오전(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자신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뮌헨, R마드리드와 1차전 2-2

김, 풀타임 뛰었지만 실수 연발
비니시우스 놓쳐 선제 실점 빌미
후반 막판에는 페널티킥 헌납도

‘괴물’이 무너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생애 처음 출전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서 실수를 거듭했다.

김민재는 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선제 실점과 막판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민재는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이영표(이상 은퇴)·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4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경험했다.

김민재는 그러나 실수를 연발했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2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최근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을 기록, 약세를 이어갔다. 안방에서 승리를 놓친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이겨야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김민재는 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움직임에 현혹, 선제 실점의 원인이 됐다. 비니시우스가 빠르게 방향을 전환, 김민재를 제치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아 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또 2-1로 앞선 후반 막판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에게 반칙,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후반 38분 골망을 흔들었고, 김민재는 고개를 숙였다. 김민재는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5.71, 소파스코어에서 평점 6.3을 받았다. 모두 팀 내 최저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했다. 그는 “너무 욕심이 많았다”며 “첫 번째 실점에서 비니시우스에게 공간을 내주는 실수를 했다. 그런 상황에선 침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실점에선) 우리가 수적으로 더 많았는데, 욕심을 부렸다. 상대 공격수를 막기 위해 동료들이 돕고 있었다”며 “두 상황(실점)에서 너무 욕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투헬은 라커룸에서도 김민재의 실수를 꼬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격렬한 몸싸움 바이에른 뮌헨의 해리 케인(왼쪽)이 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안토니오 뤼디거와 공을 다투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1-1이던 후반 12분 페널티킥으로 득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호 골을 작성하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