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침몰, 구단 첫 EPL 13패·47년 만의 81실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EPL 원정경기에서 패배한 후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침몰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최다 패배를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원정경기에서 0-4로 참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로써 16승 6무 13패(승점 54)로 8위에 머물렀다. 1992년 EPL이 출범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 시즌에 13패를 남긴 건 처음이다. 2013∼2014시즌과 2021∼2022시즌의 12패가 종전 최다 패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즌 종료까지 3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에 기록 경신 가능성이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참담한 기록을 하나 더 작성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4실점을 추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1실점을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 시즌에 81실점 이상을 기록한 건 1976∼1977시즌(81실점) 이후 47년 만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또 사상 처음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한 시즌에 홈과 원정에서 모두 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절감했다.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마커스 래시퍼드 등 주축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특히 수비진은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등 대부분 선수가 전력 이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어쩔 수 없이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센터백으로 기용했지만 견디지 못했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