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대응 춘천교대, 강원대와 통합 추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춘천교대 전경. 춘천교대 제공

춘천=이성현 기자



춘천교육대학교가 거점 국립대인 강원대학교와의 통합을 추진한다. 8일 춘천교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학내 최고 심의·의결기구인 대학평의원회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현실적인 변화 필요성 등을 근거로 통합 추진 결정을 내렸고, 전날 이주한 총장이 이를 재가했다. 춘천교대는 앞으로 학교 구성원이 두루 참여하는 ‘통합추진위원회’(가칭)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강원대와 통합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최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교원 양성과정의 입학 정원을 12% 감축하기로 정하면서 교대 지원책으로 현직 교사 재교육 기능 확대를 제시했다. 하지만, 춘천교대는 강원도의 경우 초등교원 수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적어 현실적인 지원책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해 다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현행 체제 유지, 인근 거점국립대와 통합, 타 교육대와 통합, 교육전문대학원으로 개편 등 4가지 대응 방안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

지난달 15∼16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인근 거점국립대와 통합(55.56%) 의견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현 체제 유지(31.62%), 타 교육대와 통합(8.71%), 교육전문대학원으로 개편(4.11%) 순으로 나타났다. 춘천교대는 "학내 구성원들의 미래와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미래를 고려하면서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