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주일 홍수에 도시 절반이 물에 잠겼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홍수로 물에 잠긴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州)에 쏟아진 폭우로 도시 절반이 물에 잠겼다. 강이 범람하며 저지대 주택은 물론 공항 활주로와 축구 경기장 등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쌀과 대두 등 이 지역 주요 농작물 피해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브라질 전국도시협의회(CNM)는 지난 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현재까지 재산 피해가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가량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인명 피해도 이날 정오까지 사망자 100명, 실종자 128명으로 집계됐고 집이 물에 잠긴 이재민도 20만 명이 넘는다고 FT는 보도했다.

이 지역은 브라질 쌀 생산량의 70%를 담당해 와 당장 브라질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홍수로 이 지역의 쌀 수확량은 최소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천t 규모에 달하던 대두 생산량도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홍수로 인한 식량 부족을 막기 위해 쌀과 대두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폭우 이후 주도 포르투알레그리의 주택과 도로가 있던 곳에는 갈색 흙탕물이 들어찼고 공항 활주로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민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