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가구에 도시락 배달하고 안부 확인해요”

  • 문화일보
  • 입력 2024-05-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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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고독사 예방사업 시행
중구, 한전 등 7개 기관 협업
강남구, 집배원이 생필품 배달


서울 자치구들이 민간 기관들과 손잡고 혼자 사는 중년 및 노년층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14일 각 구에 따르면, 관악구는 ‘고독사 위험군’에 해당하는 독거 중장년층 돌봄안전망 형성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오는 12월까지 고시원 등 주거지 내에 조리시설이 없거나 취약한 고립가구에 식사 지원을 매개로 상담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찾아낸 복지 대상자에게는 또 다른 고립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일자리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민간 주체를 공개 모집해 사단법인 길벗사랑공동체 해피인과 중앙사회복지관 등 2곳을 선정했다. 해피인은 대학동에서 주 3회, 중앙사회복지관은 중앙동에서 주 1회 도시락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학동은 서울에서 고시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고시생이 감소한 이후에는 중장년 1인 가구가 모이고 있다. 중앙동은 원룸에 사는 장년 1인 가구 비율이 높다.

중구는 복지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가구’를 찾아내기 위해 중부수도사업소, 예스코 도시가스 중부 및 서부고객센터, 중구약사회,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한전MCS 서울직할지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구지회 등 7개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 검침을 하던 한전MCS 직원이 아들 사후 전기요금을 4개월간 내지 못하고 있는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 에너지바우처 서비스를 신청해 줬다. 중구약사회는 약 봉투 뒷면에 ‘복지 위기 가구를 함께 찾아요!’라는 안내문을 인쇄해 지역 내 약국 15곳에 1000장씩 배포했다.

강남구는 서울강남우체국과 손잡고 주기적으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중장년 위기 가구 100가구를 선정했다. 사회적 고립, 실직, 질병 등을 겪고 있거나 실거주지와 주민등록 주소가 다른 저소득 취약계층이 해당한다. 집배원들이 월 2회 정기적으로 위기 가구를 찾아 생필품을 배달하고 안부를 확인한다. 위기 징후가 보이면 구에 전달한다.

김성훈·이정민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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