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에 재건축 ‘시들’ 뉴타운·재개발 뜬다

‘6000여가구가 쏟아지는 뉴타운 등 서울 재개발 아파트를 잡아라.’

3·30 부동산 추가대책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주춤해진 반면 서울 뉴타운 및 재개발 내 일반분양 단지가 관심 1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등 3·30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규제가 더욱 강화돼 상대적으로 재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의 U턴 프로젝트, 도심재정비 특별법 등 각종 지원책이 뉴타운 및 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간 것도 한 원인이다.

27일 서울시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2006년 서울 뉴타운 및 재개발 내 일반분양 예정단지가 총 25곳 6209가구로 조사됐다.

강북 광역개발(뉴타운) 계획 등으로 강북권(14곳, 4272가구)이 전체 물량의 대부분인 65.5%를 차지하며 도심권 8곳 1462가구, 강서권 3곳 475가구 순이다.

특히 올 하반기 은평뉴타운(1지구)은 최대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데다 교통이나 녹지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밖에 왕십리뉴타운과 인접한 황학구역과 충정로·냉천구역 등 도심권 재개발 구역에서 선보이는 단지도 주목할 만하다.

◆공영 개발로 첫 선 보이는 은평뉴타운 = 은평구 진관내동 일대에서는 은평뉴타운 1지구 A, B, C공구의 일반분양이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A공구는 롯데건설과 삼환기업이 시공을 맡아 1593가구 중 26~60평형 872가구, B공구는 현대산업개발과 태영이 1437가구 중 26~60평형 9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C공구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이 1274가구 중 26~60평형 7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1지구 A공구는 상업지역과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가장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다. B, C공구는 녹지공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그 외 은평뉴타운 2, 3지구는 2007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이 진행된다.

◆청계천 수혜 황학구역 =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2198일대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주상복합아파트 6개동 1870가구 중 조합원분을 뺀 23평형 365가구, 45평형 126가구를 5월에 일반분양한다. 청계천 복원의 대표 수혜단지이며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과 신설동역을 걸어서 10분, 2호선 신당역을 걸어서 10분, 6호선 동묘앞역은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다중 역세권 단지다. 동대문 패션상가도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황학동 일대는 대단위 주상복합아파트가 없어 도심의 역세권 대단지임을 고려한다면, 직장인이나 인근 재래시장 수요자 등에게 추천할 만한 단지로 꼽힌다.

◆도심과 가까운 곳도 주목 = 동부건설은 서대문구 냉천동 75 일대 충정로·냉천구역을 재개발해 681가구 중 24, 41평형 187가구가 9월에 일반분양한다. 3차뉴타운인 북아현뉴타운 내 포함된 단지로, 걸어서 8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이 있다. 대형 할인점은 서울역 주변 콩코스백화점(서울역점), 롯데마트(서울역점)를 차량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종로구 숭인동 766 숭인5구역을 재개발해 288가구 중 25~41평형 112가구를 5월쯤 분양할 예정이다. 걸어서 5분이면 청계천을 이용할 수 있으며 3차뉴타운 후보지 창신뉴타운이 단지 바로 옆이다. 지하철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에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재개발 사업(숭인4구역, 황학구역)과 뉴타운(왕십리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 창신뉴타운) 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며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밖에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12구역(한신공영)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두산산업개발) ▲구로구 고척동 고척2구역(대우건설)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1구역(쌍용건설) ▲성북구 정릉동 정릉1구역(대림산업) ▲은평구 불광동 불광3구역(현대건설) 등이 하반기에 일반분양된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