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韓商’ 시드니로 총집결

해외에서 기업가로 성공한 한국인 ‘거상(巨商)’들이 호주 시드니로 대거 몰려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 한인 무역인들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26일부터 이곳 컨벤션센터에서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주최로 막을 올리는 ‘해외 한민족 경제공동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세계 속의 한민족, 하나되는 경제권’이란 슬로건으로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오영호 산업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국회 이규택 의원과 호주 정부 관계자들까지 참석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26일 “이번 대회에 지난 1996년 제 1회 대회 개최 이후 가장 많은 51개국 600여 해외한인무역인이 참가해 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를 구심점으로 글로벌 한민족 무역네트워크가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인 무역인은 전 세계 51개국에서 약 6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모국 상품을 구매하는 바이어의 역할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시 도움을 주는 현지 에이전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자부는 KOTRA 해외무역관 등과 같은 공공무역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한민족경제공동체대회와 OKTA 대표자대회, 차세대 한인무역인력 양성 등 해외 한인무역인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 중소기업과 한인 무역인간의 일대일 매칭, 직접적인 수출상담회 등 해외한인무역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특히 차세대 한인무역인력 양성 사업의 경우 그동안 한국에서 선발해 해외로 보내던 획일적 방식을 탈피, 올해부터 해외 현지의 문화와 언어에 익숙한 교포 2, 3세들을 발굴해 해외시장 개척요원으로 양성하는 1차 사업을 이미 지난 6월에 완료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의 가격조사, 바이어명단 확보, 유통경로 파악 등 중소기업의 현지 거점확보와 기타 인프라 구축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