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대함 미사일 수발 발사… 文대통령 첫 NSC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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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서 동해로… 200㎞ 비행
文정부 출범이후 4번째 도발

북한이 8일 오전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문재인(얼굴)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번이 네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00㎞로 한·미가 탄종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으며 청와대는 이날 오후 2시 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량형 지대함 탄도미사일(ASBM)을 쏜 지 10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미사일 발사 다음 날 공식 매체를 통해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21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KN-15)을 쏘는 등 매주 미사일 도발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순항미사일 금성-2호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은 발사관 4개를 갖춘 궤도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 탑재돼 열병식에 등장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당시 열병식에 선보인 금성-2호가 북한군에 대량 실전배치될 경우 우리 해군에 치명적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몇 년 새 공개한 신형 지대함·함대함 순항미사일은 그동안 한국이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해군력의 우위를 흔들기 위한 전술로 평가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