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의 노동계 마당발… 4選 여풍당당 ‘의리의 리더십’

  • 문화일보
  • 입력 2022-05-30 09:08
  • 업데이트 2022-12-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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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 리더십 - 野 국회부의장 김영주

‘서강포럼’주도 정세균계 좌장
現보좌진들과 10년 이상 호흡
권성동 “합리적 대화 가능한분”


‘여성 리더’는 이제 낯설지 않다. 여의도 정가에선 특히 그렇다. 원내 5개 정당 중 3곳의 대표가 여성일 때(2017년)도 있었다. 그런데도 정치권에 또다시 여풍(女風)이 부는 데는 ‘당내 성비위 파문’ ‘젠더 갈라치기 후유증’ 등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회상과 무관치 않다. 이런 가운데 4선 중진 여성 정치인 김영주(서울 영등포갑·사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그의 ‘걸크러시’ 리더십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김 의원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의리’다. 오죽하면 정치권에선 김 의원의 지역구와 의리를 상징하는 단어를 조합해 그의 이름을 ‘영등포 주먹’이라고 파자(破字)해 부를 정도다. ‘농구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이 밑바탕이 됐다고 한다. 김 의원은 국회 입성 뒤에도 의리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보좌진들만 해도 10년을 훌쩍 넘게 옆을 지켰다. 정세균계 좌장으로 분류되는 그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만든 공부 모임인 ‘서강포럼’(현 광화문포럼)의 회장을 맡아 제21대 국회까지 이끌고 있다. 여당의 평가도 박하지 않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김 의원에 대해 “여야를 떠나서 어떤 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노동계 마당발’인 그는 일평생 ‘유리천장’을 뚫는 데 투신해 왔다. 부상으로 3년 만에 운동선수를 은퇴한 뒤 은행원으로 변신한 김 의원은 여자라는 이유로 신입 남자 행원보다 적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성차별 개선에 앞장선 끝에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에 올랐다.

당내에서도 이 같은 경력을 높이 평가해 부의장 출마 전부터 추대 목소리가 높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5선 남성 의원과의 대결에서 압도적 표차로 이겼다는 건, 원만한 소통력으로 당내 문제 및 여당과의 관계 설정을 조율하는 데 적임자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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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955년생) △무학여고 △방송통신대 국어국문과 △서강대 경제대학원(경제학 석사)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제17·19·20·21대 국회의원 △19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장 △제6대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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