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뽑는 일반 최고위원 경쟁도 본격화… 총 16명 출사표

박성중·이만희·이용·태영호
김병민·김재원·정미경 출마
강성 보수 유튜버 대거 등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4명을 선출하는 일반 최고위원에 3일까지 총 16명의 후보가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 대표 후보군과 마찬가지로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윤(친윤석열)계와 비윤(비윤석열)계로 나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원내에서는 재선 박성중·이만희 의원과 초선 이용·태영호 의원이, 원외에서는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이 ‘친윤 후보’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지도부를 지낸 조수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친윤계와 결을 같이하고 있다. 반면 비윤계에서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초선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이 후보로 나섰다.

한편 국민의힘이 당헌 개정을 통해 전당대회를 당원 100% 투표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하면서 강성·극우 보수 성향의 원외 인사들과 유튜버 등도 대거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와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따따부따’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 유튜버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고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던 전력이 있는 류여해 전 최고위원 등이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했다.

한 자리를 뽑는 청년 최고위원 선거도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청년 특보를 지낸 경력 등을 앞세워 친윤계 후보로 나섰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의 대선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이 전 대표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다. 초선 지성호 의원은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각종 일정 등을 함께하고 있다. 이 밖에 김영호 변호사, ‘나는 국대다’ 참가자였던 서원렬 씨, 이욱희 충북도의원 등이 전날까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5일 회의를 열고 자격 심사를 거쳐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