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또 법원 앞 충돌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에 출석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왼쪽 사진). 인근에서 이 대표 지지자 단체 회원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오른쪽 사진) 윤성호 기자
의원들 대동 없이 홀로 도착
“이재명 구속” “김건희 특검을”
보수 - 진보 지지자 맞불 시위
지난 대선 기간 중 허위 사실을 발언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첫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 3번의 검찰 소환 조사 때와는 달리 이 대표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쯤 서울중앙지법 서관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한 마디도 답변하지 않고 법원 입구로 들어섰다. 동행한 민주당 의원도 없었다. 이 대표가 모습을 보이자 대기하던 보수·진보 유튜버들은 소리를 높이며 “이재명 구속” “김건희 특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일부 유튜버들끼리 시비가 붙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의 출석을 기다리던 열성 지지자와 반대파는 재판 1시간여 전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앞에 모였다. 이 대표를 지지하러 온 잼잼자봉단과 민주개혁국민행동운동본부는 법원으로 올라가는 차량과 경찰을 향해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내밀어 보이며 ‘이재명’ 구호를 외쳤다.
차로 건너편에 위치한 대한민국 애국순찰팀은 방송차량 2대와 무대를 설치해두고 음악과 방송을 이어가며 “이재명 구속하고 50억 클럽 수사하라” “개딸들 자진 해산하라” 등의 구호로 맞불을 놓았다.
이날 서초동에는 지난 검찰 출석 때와 달리 50여 명 정도의 소규모 인파가 몰렸다. 한 잼잼자봉단 관계자는 “이 대표가 ‘조용히 들어가고 싶다’고, 이번엔 많이 모이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홍보활동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대표 의사에 따라 스피커도 들고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역시 지난 검찰 출석 때보다 축소된 10여 명만 모였다.
한편 이날 재판엔 33명의 방청객이 입정한다. 이 중 대다수는 과거 이 대표의 지지층인 ‘잼딸’로 불리는 젊은 지지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현웅·전수한 기자 leehw@munhwa.com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