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개발 속도 조절하고 부작용 점검을”… IT 글로벌 리더들 잇단 외침[ICT]

  • 문화일보
  • 입력 2023-04-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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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니악·머스크·하라리 주장
빌 게이츠는 “이점이 더 크다”


전 세계적인 챗GPT 열풍 속에서 정보기술(IT) 업계 글로벌 리더들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나섰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부작용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개발 속도조절론은 미국의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퓨처오브라이프 인스티튜트·FLI)’가 불을 지폈다. 지난달 28일 FLI는 “모든 AI 연구소에 GPT-4보다 강력한 AI 개발을 최소 6개월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이 서한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 등이 동의 서명을 했다.

FLI는 서한에서 “최첨단 AI는 지구상의 생명 역사에 중대한 변화를 나타낼 수 있다”며 “강력한 AI 시스템은 그 효과가 긍정적이고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감독하는 안전 프로토콜을 개발할 때까지 최소 6개월간 AI 개발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개별적인 의견 표명이 아니라 세계적인 IT 업계 리더들이 집단적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챗GPT와 GPT-4를 활용한 서비스가 나오면서 과거에 사용자에게 피해를 끼친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언했던 기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사업을 진행한 메디컬 스타트업 테라노스(Theranos), 수소자동차 업체 니콜라(Nikola) 등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AI ‘이루다’의 발언이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견제하기 위해 생성형 AI 개발을 중단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구글을 오픈AI의 경쟁사로 볼 수 있고, 머스크 CEO의 경우 오픈AI에 투자했다 현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었다.

강제로 기술 개발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는 지난 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정 그룹에 AI 개발 일시 중단을 요청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분명한 건 이 기술에 큰 이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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