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갈 수도” VS “긴축따른 박스권 정체”

  • 문화일보
  • 입력 2023-05-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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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증권사마다 엇갈린 전망
상장사 1분기 영업익은 반토막


하반기 증시 방향을 두고 증권사마다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 기업실적 개선 등으로 하반기에는 증시가 정상화될 거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고강도 긴축 후폭풍으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지면 국내증시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대부분은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16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줄었다.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개별 기준 영업이익도 6조151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7.98%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2%, 26.3% 감소한 2조4902억 원과 2조4950억 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기업 실적이 나아지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관건은 3분기 이후다.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시 흐름이 호조를 보일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에 경기가 저점을 지난 뒤 하반기에는 반등 흐름이 나타날 거라는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위기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물경제 둔화가 가속화되면서, 최근 Fed 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DB금융투자는 코스피 지수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고, IBK투자증권도 지수 상단선을 2800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금리 부담 완화보다는 경기침체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Fed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경우, 미국 경기가 급격한 조정 국면을 맞을 거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증시도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200∼2600 박스권 내에서 오르내림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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