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中과 사전계획해 유튜브 생중계… 與 “中공산당 지부장이냐”

  • 문화일보
  • 입력 2023-06-12 11:57
프린트
전랑외교 말려든 이재명 논란
친명계는 “문제는 尹” 李 두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으로 한·중 외교 갈등이 촉발된 가운데, 여야는 싱 대사와 회동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중국 공산당 한국 지부장이냐”며 비난의 수위를 높인 반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를 두둔하면서도 회동 장면을 당 공식 유튜브로 생중계한 점을 두고는 ‘부적절했다’며 엇갈린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유튜브 생중계는 중국대사관 측과 사전 조율하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중국 공산당 한국 지부장인지 제1야당 대표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며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중국은 우리 정부가 싱 대사를 초치하자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어처구니없는 태도를 보였지만, 민주당은 침묵하고 있다”며 “오히려 중국대사관의 홍보국을 자처하듯 중국 대사의 막말이 담긴 영상을 민주당 공식 유튜브에 버젓이 업로드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중국을 끌어들여 정부와 각을 세우고 정쟁만 키우려는 정치적 계산이었겠지만 우리 국민의 분노만 일으키고 민주당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일 뿐”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외교적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으로 삼아 온 운동권식 낡아빠진 폐습을 언제 청산할 건가”라고 물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중국 정부에 공식 사과를 촉구하면서 “대사가 역대급 외교 결례를 범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동안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항의에 대해 또다시 안하무인적 태도를 보였다”면서 “사실상 내정 간섭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도발로, 우리 정부가 싱 대사를 초치해 엄중히 경고한 것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외교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의겸 의원은 12일 SBS 라디오에서 “문제의 발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문제를 거론한 데서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이 대표를 옹호했다. 반면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홍익표 의원은 전날 BBS 라디오에서 “유튜브로 중계한 것 자체는 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후민·김성훈·김대영 기자
이후민
주요뉴스
기사댓글
AD
count
AD
AD
AD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