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초고난도 대신 중고난도 늘고 선택지는 까다롭게 구성”

  • 문화일보
  • 입력 2023-11-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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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난이도 분석

EBS 등 “작년보다 어려워
변별력 갖춘 것으로 보인다”

출제위원장 “시간부족 없도록
너무 많은 변수 넣는 것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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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문항’이 사라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국어영역에 대해 EBS 평가단 및 입시업계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한 N수생의 학력 수준이 수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사진) 경인교대 교수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가 수능 출제 기조의 중심이 됐다”고 밝힌 것처럼 교육계는 국어에서 초고난도 문항 대신 중고난도 문항을 늘리고 선지를 까다롭게 구성하는 방식으로 변별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했다.

16일 치러진 수능 국어영역 관련 EBS 수능특강 강사인 윤혜정 덕수고 교사는 “소위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공교육 내에서 출제됐으며 2023학년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EBS 수능 교재의 내용을 50% 이상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독서 파트에서 4개 지문이 모두 EBS 수능 교재와 연계돼 출제됐다고 풀이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으며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학영역의 난이도가 전체 수능의 변별력을 결정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출제위원장은 “너무 전문적인 지식이 담긴 지문을 사용한다거나 또는 많은 변수를 넣어서 학생들이 문제 풀이에 과도하게 시간을 쓰게 하는 것들을 배제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능의 최대 변수로는 응시생 중 비중이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대치인 35.3%를 기록한 N수생들이 꼽힌다.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부족했던 상황이다. 정부의 6월 킬러 문항 배제 기조 발표 후 치러진 시험은 9월 모의평가가 유일하며, 특히 N수생 중 현재 대학을 다니는 반수생의 경우 9월 모의평가 이후 시험에 참여한 경우도 있다. 특히 의대 쏠림 속에서 의대 진학을 노린 상위권 반수생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의 학력 수준이 수능 변별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 출제위원장은 “N수생(비중·학력 수준 등)도 분석해 이를 고려해서 최대한 (출제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다”며 “9월 모의평가가 출제 기조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부터 적용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올해 3년 차를 맞은 가운데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에 따른 과목별 유불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년간 통합 수능에서 국어의 경우 언어와 매체, 수학의 경우 미적분 등 특정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른 과목에 비해 3점 안팎 높게 나타났다. 정 출제위원장은 “6월·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서 최대한 원점수나 표준점수 최고점이 차이 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지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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