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업’ 진출 3년만에… ‘E·C·O’ 로 국내 톱 기업 자리매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SK에코플랜트 산하 소각시설 ‘충청환경에너지’의 모습.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2월 국내 최초로 충청환경에너지 소각시설에 인공지능(AI) 소각로 솔루션을 적용해 오염물질 배출은 최소화하고 소각로의 유지보수 비용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 SK에코플랜트, 성공적 안착

작년 매출 9827억…85% 성장
국내 환경 자회사 24개 보유

폐기물 소각과정서 에너지생산
전기차 폐배터리시장 선점 속도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장사 맡아
“글로벌 주도 환경기업이 목표”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업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대표 환경플랫폼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인수를 시작으로, ‘유사기업 인수·합병(Bolt-on)’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격적으로 확장(Expand)했다. 폐기물의 에너지화(Waste to Energy)를 포함한 생산·소비·재활용을 추구하며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적극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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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국내 환경 자회사 보유… 환경사업 매출 2배 껑충 =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에서 환경업으로 과감한 전환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했다. SK에코플랜트의 국내외 환경 사업 매출액은 지난 2021년 말 5300억 원 수준에서 2022년 말 9827억 원으로 85%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환경 사업 매출 비중도 8.52%에서 13% 수준으로 뛰었다. SK에코플랜트가 빠르게 환경업 선두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Bolt-on’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최대 환경사업자 환경시설관리를 시작으로 소각(일반 및 의료), 매립 등 연관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외형을 확장했다. 국내 수처리 및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매립 3위 등 환경업 선도 사업자 지위도 확보했다.

◇“버려지는 폐기물을 제로로”… 폐기물 에너지 및 자원화 = SK에코플랜트는 ‘Circular Economy Designer(순환경제 디자이너)’라는 비전에 맞춰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각시설의 경우 단순히 폐기물을 태우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에너지 발전소로서 나아가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먼저 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해 스팀 및 전기 생산 등을 극대화하며 ‘폐기물의 에너지화(Waste to Energy)’를 실현하고 있다. 소각시설에 폐열 회수를 위한 설비를 설치해 스팀 및 전력 생산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현재 소각 전체 매출 중 에너지 비중이 30%대로 확대됐다.

소각 후 발생하는 재를 재활용하는 폐기물의 자원화도 주목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최초로 폐기물 소각재와 하수 슬러지 건조재로 시멘트 대체재를 생산하고 있다. 전자전기폐기물(E-Waste)·폐플라스틱·폐어망 등을 리사이클링 하는 사업과 더불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회사 테스(TES)의 전 세계 23개국 46개 사업장 거점을 활용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경북 경주시 강동면 강동산업단지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T) 등 신기술 도입으로 환경업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환경 자회사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체계를 구축하며 산업 자체를 완전히 쇄신하고 있다. 글로벌 대표 클라우드 업체 AWS와 함께 손잡고 개발한 국내 최초 소각로 AI 운전 최적화 솔루션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AI 운전 솔루션을 환경 자회사 5개 소각시설에 적용한 결과,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각각 49.9%, 12.2% 줄어들고 에너지 생산량은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장사에 이어 글로벌 환경 기업으로 도약 =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선도기업으로서 대표성을 인정받아 올해 초 환경부 업무보고에 처음 참석한 데 이어 한국환경산업협회 회장사를 맡게 됐다. 협회는 해당 산업군의 발전과 업역 확대 등을 위해 정부, 국회 등과 긴밀히 소통한다.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업 진출 3년 만에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국내 환경 시장은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정부 지원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 ‘환경산업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환경산업 매출액은 2004년 약 21조 원에서 2021년 약 103조 원으로 연평균 10%대의 증가세를 보였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환경업에 진출한 지 3년 만에 우리가 지닌 혁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시화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글로벌 톱 티어 환경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