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익표 “문제업체 제외” 공천 불공정 공식제기

  • 문화일보
  • 입력 2024-02-23 12:00
  • 업데이트 2024-02-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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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어색한 자리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익표 원내대표. 곽성호 기자



■ 당대표·원내대표 정면충돌

총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 작용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문제인정
문제 업체가 조사서 배제되면
19~21일 조사 공정논란 커질듯

당측 “김병기 관여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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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불공정 여론조사’ 논란을 낳은 업체인 리서치디앤에이를 당내 경선조사업체에서 제외할 뜻을 밝힌 것은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공천 파동과 관련한 특단의 조치 없이는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과거 성남시 여론조사 용역을 맡은 이 업체가 경선조사 경쟁 입찰에서 탈락했음에도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병기 의원의 관여로 하루 만에 추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 원내대표의 조치는 공천 파동의 정점에 있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경쟁 입찰을 통해 경선 자동응답(ARS) 여론조사기관으로 티브릿지·우리리서치·유앤미리서치 등 3개 업체를 선정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7일 선관위 내 여론조사 담당 분과에서 “과중한 업무 분담을 위해 한 군데 업체를 추가해야 한다”고 요청하면서 입찰에서 탈락한 리서치디앤에이가 추가로 포함됐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추가 선정 과정에 당 수석 사무부총장이자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인 김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홍 원내대표의 문제 제기로 이 업체가 경선조사에서 제외될 경우 지난 19~21일 진행된 1차 경선 조사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리서치디앤에이는 지난 17일 일부 지역구에서 현역을 제외하고 친명계 영입 인사 등을 넣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를 시행해 논란을 낳은 업체다. 이 회사는 우리리서치·티브릿지·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함께 현역 의원 평가를 위한 공식 기관으로도 선정돼 최근 각각 하위 10%와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한 박용진 의원과 송갑석 의원 여론조사를 지난해 12월 시행했다고 한다.

홍 원내대표의 리서치디앤에이 제외 요구는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가 공천 잡음 대응에서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이던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민 눈높이 공천”이라며 줄곧 안일한 사태 인식을 드러낸 이 대표와 달리 홍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의원총회 후 임혁백 당 공관위원장을 만나 투명한 공천에 대한 약속을 받아낸 데 이어 22일엔 이해찬 전 대표를 만나 공천 파동 수습을 위한 자문을 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공천 배제 대상자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수용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불가피함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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