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KBS 사옥
KBS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KBS 대외비 문건 보도’를 ‘괴문서 보도’라 칭하며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KBS 2일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트레이트’에서 보도된 ‘괴문서’는 KBS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 내용 또한 대부분 허위"라면서 "근거없는 내용을 보도한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괴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한 성명불상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일 KBS를 성토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대해서도 "기자회견 내용 중 명백한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KBS 이춘호 전략기획실장은 "괴문서에서 언급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등 주요 내용은 박민 사장이 KBS 사장에 지원한 2023년 9월25일 KBS 이사회사무국에 제출한 경영계획서에 언급한 내용"이라며 "‘스트레이트’와 고민정 의원이 ‘10월쯤 박 사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대규모 인사 및 진행자 교체는 인사 공정성 확립를 위한 조치로 법원도 인정했다면서 "역대 KBS 사장들은 취임 후 어김없이 대규모 인사를 해왔다"면서 "2018년 4월 양승동 전 사장 취임 후 첫 인사에 대해 보수성향인 KBS 노조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장급 73명 중 0%, 부장급 137명 중 6%였다. 그 후 계속된 이 같은 극심한 인사 편중을 시정하기 위해서 박 사장 취임 후 대대적인 인사가 불가피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임명동의제 없이 국장 임명을 강행해 단체협약을 무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건과 관련해 KBS본부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낸 가처분은 각하되었다"며 "지난해 전임 사장이 서울행정법원에 낸 집행정지 가처분의 결정문에서도 KBS 인사규정과 저촉되는 면이 있다며 이사회 심의·의결 및 보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명동의제 확대 단체협약을 체결해 적법하지 않다는 취지의 판단이 내려졌다"는 입장을 냈다.
이 외에도 비용 절감만 언급하는 구조조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년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분과 명예퇴직, 그리고 신규 채용을 종합하면 2026년 약 360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치는 사장의 경영계획서가 인용한 KBS의 ‘2022 경영평가보고서’에 이미 포함된 내용"이라고 해명했고, KBS 2TV 민영화를 제시했다는 ‘스트레이트’ 보도에 대해서는 "KBS 2TV는 이전 경영진 체제에서 2차례나 650점 미만으로 3년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지만, 박 사장 취임 이후인 2024년 1월 재허가 심사에서 기준 점수 650점을 넘겨 4년 유효기간의 재허가를 받았다"며 "따라서 KBS는 2TV 민영화를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스트레이트’는 지난달 31일 ‘독재화하는 한국 - 공영방송과 신보도지침’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18쪽 분량 대외비 문건을 확보했다며 "이 문건은 ‘KBS를 파괴적으로 혁신할 기회’라며 우파 중심 인사 기용, 대국민 사과 등을 신임 사장에게 제안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진용 기자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