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차기 전당대회(전대) 개최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비슷한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비대위원들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한 것을 제외하면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는 중이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한때 알려진 신평 변호사의 일련의 주장과 관련, 해당 매체에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전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가능한 한 연기해 달라는 말을 자기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가능하면 당 대표가 되려고 그런 뜻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선 전대가 미뤄지면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이런 연장선에서 신 변호사도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연기 요청설’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은 관련 질의를 하는 언론들에 같은 답변을 내놓으며 신 변호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당내에선 조기 전대가 열리더라도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상황을 보고, 기다려보겠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전대가 열릴 것으로 보이는 두어 달이라는 시간은 긴 시간이다. 지금 상황과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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