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력대상’ 대기업 부문 대상에 SKT·금호석유화학

중소기업은 현대중공업터보기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주최하는 ‘한국노사협력대상’ 대기업 부문 대상 수상자로 SK텔레콤과 금호석유화학이 선정됐다.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은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받았다.

경총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6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경총은 1989년 노사협력대상을 제정한 이후 노사 협력을 통해 성장·발전한 기업을 매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경총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노사협의회, CEO 타운홀 미팅, 노동조합의 방문순회 설명회, 노사합동 행사 등을 통해 노사가 상시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 왔다. 이를 바탕으로 1998년 노조 설립 이후 지금까지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고, 2022년에는 임금·단체협상에서 무교섭 타결을 이루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구성원 교육훈련 관련 예산으로 연간 평균 190억 원을 쓰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노조가 3개나 있는 회사지만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임단협 기본원칙에 충실해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줄곧 무분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 노조는 지난 2020∼2022년 3년간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하고, 회사는 임금 인상과 경영성과급 지급으로 화답하는 등 노사 상생의 모범이 돼 왔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매년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특히 회사 경영목표와 비전을 근로자들에게 공유하고, 근로자가 직접 의견을 개진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손경식(사진) 경총 회장은 “노사 간 대화와 협력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 경제 성장에 있어 중요한 토대”라며 “더 많은 기업이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