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흉기피습 증가에… 안전강화 방검복 도입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6월부터 새로 도입되는 ‘다기능 방검복’.

무게 30% 줄이고 베임방지
방패·재킷 등 5종 6월 보급

범인이 휘두른 흉기 등으로 피습당한 경찰관이 증가하자 경찰청은 현장 경찰관의 안전 강화를 위해 오는 6월 신형 경찰 장비를 보급하기로 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새로 도입되는 장비는 다기능 방검복, 내피형 방검복, 베임 방지 재킷, 찔림 방지 목 보호대 등 방검복제 4종과 중형 방패다. 현재 사용 중인 방탄 방검복·방검 패드보다 무게를 최대 30% 줄여 평상복처럼 입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방검복제는 보호 수준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 라벨로 구분해 경찰관이 상황에 맞게 신속하게 장비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관은 각 장비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사용 설명서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경찰은 2022년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신형 중형 방패도 보급한다. 투명 재질을 써 방패 사용 시 전면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충돌 시엔 충격을 크게 줄였다. 기동대원용으로 제작돼 순찰차에 탑재가 어려운 기존 대형 방패보다 크기를 줄이면서 순찰차에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이 높아졌다. 경찰은 신형 방검복 등 안전 장비들을 6월부터 지역 경찰, 기동순찰대, 형사, 교통 등 17개 현장 부서에 보급할 예정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공상 경찰관은 1451명으로, 이 중 피습으로 인한 공상 사례는 336명(23.2%)에 달한다. 이는 전년(288명)보다 16.7%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19일에는 광주 송암동에서 범인이 휘두른 목공용 톱에 출동 경찰관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