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한국경제 회복 국면 진입… 은행 연체율 상승, 관리가능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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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원안 이달중 발표”

김소영(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 상승과 관련해 “현재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7일 진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위·금융감독원이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영업하고 있는 투자은행(IB) 등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 콘퍼런스’에서 한국의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가계와 기업 모두에서 상승 중이다. 금감원이 지난달 발표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 연체율은 0.51%로 전월 말(0.45%)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고, 1년 전(0.36%)과 비교하면 0.15%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상황을 염두한 듯 김 부위원장은 “해외 주요국에서도 통화 긴축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누적된 금융 불균형 해소 과정에 수반되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와 금융 부문의 대응 능력을 감안할 때 전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 경제의 ‘부실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와 관련해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의 충당금 적립을 적극 유도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관리에 대해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년 연속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의견 수렴을 거쳐 5월 중 가이드라인을 확정·발표하고,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