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비행하며 제철소 연료·원료 재고량 파악… 더 똑똑하게 철강 생산[AI 혁명, 현장을 가다]

로봇융합연구소 ‘자동측량’ 등
생산 효율 위한 미래기술 개발
AI 교육으로 직원 역량 강화도

포스코그룹은 철강 등 제품의 품질 향상,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미래기술연구원 ‘AI로봇융합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또 지속적인 직원 교육과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AI 분야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경북 포항시에 설립한 미래기술연구원은 AI와 2차전지, 수소·저탄소에너지 분야 등 3개 연구소 체제를 기반으로 그룹 핵심 사업과 관련한 연구를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포스코의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을 담당한 ‘AI로봇융합연구소’는 제조 공정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AI 기술을 만들어 왔다.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이넥스’(FINEX·중간의 가공 처리 과정 없이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 유연탄을 그대로 원료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공법) 공법에서 설비에 투입되는 산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제어하는 ‘3FINEX 풍량자동제어 기술’, 제철소 야적장에 저장된 연료, 원료를 드론이 상공에서 자율비행하며 촬영해 원료 재고량을 파악하는 자동 측량 기술 등이 로봇융합연구소를 통해 개발돼 시범 적용 중이다. 포스코는 AI 기술 개발을 위한 직원들의 디지털 노하우 향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7년부터 품질, 공정,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분야별 우수 인재를 선발한 후 포스코인재창조원, 포스텍(포항공대)과 협업해 AI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또 직원들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직무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분야별 맞춤형 교육과 사내 명장제도 등 성장 경로를 지원해 자발적인 학습을 독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산업계, 학계, 연구분야(산학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텍에서는 자체적인 기술 개발 인력 외에도 겸직교수, 방문연구원 등이 연구에 참여해 포스코그룹 선행기술 개발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산학연 벤처 육성 플랫폼을 통해 AI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신규 사업을 통한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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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