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新黨 창당해야” 14.4%… “무소속 후보로” 13.7%

“국민의힘 출마” 의견 높지만
‘제 3지대’ 응답도 30% 넘어
보궐선거·野혁신 결과 주목

문화일보 현안 여론 조사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41.9%에 달했다. 반문(반문재인) 지지층 중심으로 윤 전 총장과 제1 야당 간 결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신당 창당과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연대할지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와 대선 정국 판도 변화, 국민의힘 혁신 여부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화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6∼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응답이 41.9%로,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응답(14.4%)보다 많았다.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은 13.7%,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6.1%, 그외 정당은 5.0%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9%에 달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소속 출마를 원하는 응답은 보수층에서 60.6%, 중도층에서도 41.8%에 달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0.9%, 국민의당 지지층 56.4%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부정 평가층(57.2%), 대구·경북(TK, 51.8%)에서도 절반 이상이 윤 전 총장이 대선에 나설 경우 국민의힘 소속 출마를 원했다.

윤 전 총장이 여당이나 제1야당이 아닌 제3 지대에 머물러야 한다는 응답도 상당했다. 윤 전 총장이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14.4%, 무소속 후보로 남아야 한다는 응답은 13.7%, 그외 정당 소속 출마가 낫다는 의견은 5.0%였다. 특히 ‘신당 창당’ 응답은 경기·인천(17.8%)과 서울(16.1%), 50대(18.2%), 중도(17.8%)에서 특히 많았다. ‘무소속 후보’ 응답은 진보층(19.9%)과 민주당 지지층(19.5%), 무당층(24.3%), 18∼29세(26.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선 전초전 격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한다면 윤 전 총장에 대한 제1 야당행을 바라는 민심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전국단위 조직과 인력, 자금을 갖춘 국민의힘이 국민적 지지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단일화돼 승리한다면 무게 중심은 기존 정치권을 벗어난 제3지대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야권 전체가 재편 위기에 몰릴 경우, 윤 전 총장은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리얼미터 △일시 : 2021년 3월 6∼7일 △대상: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유선(10%)·무선(9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 통합 임의 전화걸기 △응답률 : 4.7% △오차 보정 방법 :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용 : 차기 대통령선거 선호도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