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도서관·복지관에… 서울 ‘공공 와이파이’ 2000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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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통신 요금 절약” 호평
시, 구형 설비 4000대 교체도

“최근 고정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알뜰폰 요금제로 변경했는데, 서울 곳곳에서 공공와이파이(사진)를 사용하면서 부족한 데이터를 보충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최근 친구들과 소풍을 즐기기 위해 여의도한강공원을 방문한 20대 김모 씨는 “한강공원에서도 서울 무료 와이파이를 빠른 속도로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평소에도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해 유튜브 영상 시청, 노래 감상, 배달 음식 주문 등 다양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2026년까지 공공와이파이 2000대를 신규 확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11월 30일까지 양천구 서남병원과 서대문구 가재울청소년센터, 중랑구 중랑구립정보도서관 등 공공·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신규 와이파이를 500대 이상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포함해 2026년까지 2000대의 신규 와이파이를 추가 설치하고 구형 와이파이 4000대의 연차적 교체에도 나설 예정이다.

시는 2011년 ‘정보기술(IT) 서울’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버스정류장과 공공청사 등에 공공와이파이 설치를 시작했다. 2011년 1만여 대를 구축한 이후 올해 9월 말 현재 3만1245대의 공공와이파이가 서울 전역에 설치돼 있다. 시는 이 과정에서 기간통신사만 구축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던 전기통신사업법을 지방자치단체가 공익 목적의 비영리사업(와이파이·사물인터넷)을 추진하려는 경우 자체 구축할 수 있도록 개정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해 지난 7월 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은 내년 1월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김완집 서울시 정보통신보안담당관은 “시민의 통신복지 구현 및 디지털 약자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품질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