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투표용지 54.1㎝ ‘최장’ 전망…2030 후보 5%대 그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박빙 승부 예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등록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

22일 오전기준 남성 86.2% 여성 13.8%

22대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후보자 610명이 등록해 전국 경쟁률 2.4 대 1을 나타내고 있다. 준연동제 비례대표제·정당 규제를 완화한 헌재 판결 등의 영향으로 정당이 난립하면서, 투표용지 길이는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할 전망이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전 10시 기준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231명, 더불어민주당 236명이 22대 총선 후보로 등록했다. 개혁신당 31명, 진보당 21명, 녹색정의당 17명, 새로운미래 15명, 자유통일당 5명, 소나무당 2명 순이다. 무소속은 38명이다. 남성은 526명(86.2%), 여성은 84명(13.8%)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50세 이상~60세 미만이 282명(46.2%)으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이 232명(38%)이다. 20~40세 청년층은 34명(5.6%)에 그친다. 전국적으로는 후보 6명이 등록한 전남 목포시가 6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다.

직업별로 보면 ‘정치인’이라고 등록한 후보가 227명(37.2%)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현직 국회의원 167명(27.4%), 변호사 53명(8.7%), 교육자 33명(5.4%), 의사·약사 8명(1.3%) 순이다. 등록자 중에는 전과자가 209명에 달하고 있다. 최다 보유자는 전과 8개를 신고한 권택흥 민주당 후보와 여영국 정의당 후보다. 권 후보는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 등, 여 후보는 집시법 위반·업무방해 등의 전과가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과 6범 1명, 5범 5명, 4범 9명, 3범 25명이다. 재범은 56명, 초범은 111명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89명, 국민의힘 48명, 진보당 15명, 개혁신당 14명, 새로운미래 9명, 녹색정의당 8명 순이다. 이재명(전시근로역) 민주당 후보, 박성민(수형) 국민의힘 후보 등 88명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총선에는 이날 오전 기준 정당 60곳이 등록되어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 가운데 40곳이 비례대표 후보를 낼 예정이다. 이 경우 투표용지 길이는 역대 최장인 54.1㎝에 달하게 된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투표용지 길이가 48.1㎝를 기록해 역대 선거 중 가장 길었다. 이번 총선에 이미 등록한 60곳 정당에 13개 창당준비위원회까지 합한 73곳 모두에서 비례대표를 낸다고 가정할 경우, 투표용지 길이는 1m에 육박하는 93.7㎝다.

강한·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