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최고표준점수 작년 134점→올해 146점에 1등급컷 낮아져… 상위권 변별력 확보

  • 문화일보
  • 입력 2023-11-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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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분주한 수험생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다음 날인 1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토대로 정시모집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백동현 기자



■ 작년보다 어려워진 수능

수학은 145점에서 147점으로
최고 난도 2022 수능에 근접
국어 1등급 컷은 83~89점 예상
지난해 92~96점보다 크게 낮아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 하는
수시 수험생들에 큰 변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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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킬러 문항’ 배제에도 불구하고 국·영·수 모두 지난해 수능 대비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서울 주요 대학 정시 합격선 하락과 함께 표준점수 최고점, 1등급 컷도 요동치고 있다. EBSi의 수험생 체감 난이도 조사 결과 절반 가까이가 “매우 어려웠다”고 답한 가운데 올해 수능에 역대 최다 비중으로 참여한 N수생이 정시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수시에 집중도가 커진 고3 재학생의 경우 국어·수학에 이어 절대평가인 영어까지 어려워지면서 수능 최저등급 맞추기에도 비상이 걸렸다.

17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서울 주요대 합격 점수에 따르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의예과의 합격선은 지난해에 비해 2~4점 낮아진 것은 물론 인문, 자연계열에서도 합격 점수가 하락했다. 인문, 자연계열 모두 상위권 변별력이 더 커졌다. 종로학원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영역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인문, 자연계열 모두에 합격선 하락 요인이 됐다”면서 “이에 더해 자연계열 학생이 선택하는 수학·탐구 과목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이들의 점수 하락 폭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난이도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표준점수 최고점 예측치도 지난해 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17일 오전 11시 EBSi 가채점 결과(채점 건수 11만472건)에 따르면 올 수능 최고 표준점수는 국어 146점·수학 147점으로 지난해 국어 134점·수학 145점보다 상승했다. 통상 표준점수가 높으면 시험이 어려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불수능’으로 꼽히는 2022학년도 수능 표준점수(국어 149점·수학 147점)에 근접한 상황이다. 입시업계에서는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부른다.

국어의 경우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뿐 아니라 선택과목에도 고난도 문항을 배치했고 선택지에 ‘매력적인 오답’을 배치해 난도를 높였다는 게 입시업체의 분석이다.

수학의 경우 만점자가 속출한 9월 모의평가 때에 비해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통과목 22번 문항 같은 고난도 문항을 추가 배치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극상의 난이도 문제가 없어지는 대신 비슷한 고난이도의 문제가 연달아 출제돼 수험생이 느끼는 피로감과 체감 난이도는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EBSi가 실시한 수능 체감 난이도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 3667명 중 49.0%가 “매우 어려웠다”, 38.1%가 “약간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원점수 기준 EBSi의 예상 1등급 컷은 국어 85~87점, 수학 84~92점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등 주요 입시업체가 제공한 1등급 컷 기준으로는 국어 83~89점, 수학 82~93점이었다. 종로학원이 지난해 수능 관련해 제공한 국어 1등급 컷은 92~96점, 수학은 84~88점이었다. 국어가 어려워지면서 올해 1등급 컷이 낮아졌으며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등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절대평가여서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 영어도 올해는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돼 수능 최저등급을 맞춰야 할 수시 수험생들에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지현·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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