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영수회담 비선 논란에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닌 듯”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에서 ‘비공식 특사 라인’이 가동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8일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함성득 교수, 임혁백 교수에 대한 세평 등을 볼 때 그분들이 전혀 없는 걸 얘기했을 리는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양자 회담에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각각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메시지를 전하며 회담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를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골프 회동도 하고, 부부 동반 모임도 하자’고 했다”고 전해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 같은 ‘비공식 라인 활용설’을 부인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원대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다만 권 의원은 “비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했다고는 생각을 안 한다”며 “ 정식 라인에서 부닥쳐서 잘 안 되는 걸, 누군가 옆에서 좀 풀어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 아닌가. 그 과정에서 조금 부수적인 역할은 한 게 있지 않겠나, 이렇게 짐작을 해볼 뿐”이라고 강조했다.

총리 후보자로 거론되는 권 의원은 ‘총리를 맡게 되면 무엇부터 할 생각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여야 관계가 다 지금 쉽지가 않은 상황”이라며 “여당하고는 관계가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전제를 하고 야당에 더 적극적으로 아웃리치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