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필요땐 140석·신중론 강조땐 110석…민주, 선택적 판세분석 ?

  • 문화일보
  • 입력 2024-04-04 11:56
  • 업데이트 2024-04-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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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영도구 롯데하이마트 영도점 앞에서 박영미 중구영도구 후보 지지유세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판세 유리해지자 숫자 낮춰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 노려


더불어민주당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지역구 ‘110석+알파(α)’라는 보수적인 판세 분석을 내놓으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지난달 1차 판세 분석에서 최대 ‘140석+α’를 전망한 데 비해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양당 지지층 결집으로 경합 지역이 50석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판세 예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표정 관리’에 들어가자 국민의힘은 “눈속임”이라며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두 번째 총선 판세분석 기자간담회에서 “확실히 우세한 지역은 110석으로 양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경합 지역이 확대돼 50곳이 더 될 수 있는 흐름”이라며 “투표율이 선거 승패를 가르는 가장 큰 변수로 사전 투표율이 높을수록, 또 투표율이 65% 이상이면 민주당에 유리한 구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례 의석수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는데 “더불어민주연합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면 지지율이 (조국혁신당과) 양분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5일 1차 판세 분석에서 지역구는 130∼140석, 비례의석은 46개 중 ‘13석+α’로 최대 ‘153석+α’를 예측해 과반을 자신했는데, 최근 주요 격전지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도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춘 것이다.

민주당은 경합 지역이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겠다는 여론이 지역 구분 없이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기 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와 ‘과거 막말’로 비판을 받고 있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위,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도 “(경기권 후보자 논란이) 경기 지역 판세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고 있다.

김준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통화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국민의 표를 받아야 하는 정당이 의석수를 함부로 자주 예단하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오후 총선 판세 관련 브리핑을 갖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 박영미 후보 지지 유세에서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단 0.73%포인트 차이로 이 나라 운명이 갈렸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호소했다.

이은지·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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