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한 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출국 항공기 탑승 전에 투표를 하기 위해 기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김동훈 기자
■ 선택! 6·1 지방선거
도지사, 김진태가 이광재 앞서
시장·군수 ‘경합 10곳’이 좌우
춘천 = 이성현 기자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각종 선거 때마다 표심이 크게 출렁였던 강원도에서 보수 후보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가 ‘윤석열 대통령 외가(강릉)’라는 점을 앞세워 강원지사와 18개 시장·군수 선거 전체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 강원지사와 시장·군수 11명을 당선시키며 승리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일꾼론’을 내세우며 수성에 나섰지만 힘겨운 기색이 역력하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최문순 강원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강원지사 선거에선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줄곧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 의뢰 입소스·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 등의 여론조사(23∼25일)에서도 김 후보는 44.9%로 34.0%에 머문 이 후보보다 10.9%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한 지난 12년의 강원 도정을 ‘잃어버린 12년’으로 규정하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에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지역 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지역별 발전 대안을 가지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준비된 일꾼’이라는 논리로 바닥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도내 18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양당 자체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강릉, 동해, 태백, 속초, 영월, 양양, 평창, 화천 등 8곳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한 상황이다. 나머지 춘천, 원주, 삼척, 홍천, 횡성, 정선, 인제, 고성, 철원, 양구 등 10곳의 경우 국민의힘은 경합우세, 민주당은 경합지역으로 분류하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도윤 국민의힘 강원도당 사무부처장은 “윤 대통령의 외가가 강릉이라는 점에서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철빈 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처장은 “야당으로서는 불리한 구조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무당층 공략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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