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만34세 이상 확대… 10명 중 8명 “동의한다”[문화미래리포트 2023]

■ 문화미래리포트 2023 - 인구, 국가 흥망의 열쇠
(1) MZ세대 ‘저출산’ 인식조사

연령 범위 확대 ‘긍정’ 인식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10명 중 8명은 ‘청년 연령 범위’ 및 ‘아동 지원 범위’ 확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문화일보의 MZ세대 저출산 인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응답자의 79.1%는 만 34세로 정해진 각종 제도상의 청년 연령 범위를 확대하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청년의 범위를 34세 이상으로 넓혀야 한다는 의견은 29∼33세, 34∼38세에서 각각 84.9%, 85.6%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대 초반(19∼23세)에서는 68.8%로 비교적 낮았다.

최근 취업과 결혼·출산 연령이 늦춰지면서 자립하기 전까지의 ‘성인 이행기’도 점차 늘어나 청년을 과거보다 넓은 범위에서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동 문제에 있어서도 MZ세대의 80.6%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현행 만 8세보다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대상을 ‘아동기 전체(18세 미만)’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39.1%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12세 미만’은 25%, ‘10세 미만’은 16.5% 순이었다.

특히 기혼·유자녀 응답자 중에서는 ‘아동기 전체’에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53.9%로 절반을 넘었다. 현재는 정부의 아동 지원이 영유아기에 집중되고 있지만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같이 학령기 아동 전체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