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영, 10억 기부…“취약계층 소아 치료비로 써달라”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J.Y. Park)이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치료비를 위해 사재 10억 원을 쾌척했다. 2022년부터 매년 10억 원씩, 3년간 총 30억 원의 개인 재산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다.박진영은 10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JYP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국내 취약계층 치료비 지원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진영을 비롯해 연세의료원 구성욱 강남세브란스 병원장, 강릉아산병원 윤천식 경영지원실장,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박진영 소아외과 교수, 부산백병원 이연재 병원장, 제주대학교병원 최성욱 홍보대외협력 실장 등이 참석했다.해당 기금은 국내 지역 거점 병원 다섯 곳(연세의료원, 강릉아산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부산백병원, 제주대학교병원)에 각 2억 원이 전달되어 소아청소년 중증 희귀 난치질환 치료 및 재활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박진영은 “저에게 5살, 4살 두 딸이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집에 두 딸이 있고 가끔 아파 병원에 가게 되면 심경이 참 먹먹했습니다. 거기에 경제적으로 어렵기까지 하다면 아이 부모님의 마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계기로 치료비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잘 치료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저도 계속해서 열심히 일해서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안진용 기자- 안진용 기자
- 2024-12-11 11:57
-
“상대를 악마화 시도하며 자신의 증오·혐오 정당화… 비극 싹터” “윤석열이 조국을 수사했던 방식 그대로 자신이 외쳤던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집권 후에도 계속 실천했다면, 특히 자신의 아내 김건희에 대해 그렇게 했다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열기는 가라앉기 시작했을 것이다.”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해온 원로급 논객인 강준만(사진)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출간된 ‘한국 현대사 산책 2010년대 편’을 통해서 그는 증오로 시작됐던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을 능가하는 내로남불의 화신처럼 행세함으로써 오히려 증오와 혐오의 열기를 뜨겁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이를 ‘비극’이라고 표현했다.강 교수는 책을 통해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증오와 혐오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그는 “반대편이 증오를 필요로 하는 대상이라는 걸 입증하기 위한 ‘악마화’를 시도하면서 자신의 증오와 혐오를 정당화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가 종교가 됐다”고 말했다. 역사가 반복된다지만 책에 언급된 현대사에는 ‘증오와 혐오’를 오가며 유독 되풀이되는 사건들이 있다. 이를테면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시작된 탄핵 사태다. 강 교수는 “‘박근혜 게이트’에 분노한 민심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성남시장 이재명이었다. 그는 이 집회에서 한 연설로 ‘최초로 박근혜 하야를 주장한 대권 주자’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대선후보로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현 정국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언급했다. 강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증오 정치’의 동조자라고 봤다. 그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스스로 손에 더러운 걸 묻히지 않으려는 소극성을 보이면서 착하고 선하고 인자한 표정만 지어 보였지만 그는 강성지지자들의 행태를 지지하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사실상 경쟁자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반복되는 탄핵 정국과 심화하는 정치적 양극화 속에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공감 자제’다. 강 교수는 현 세태의 문제를 ‘선택적 과잉 공감’이라고 짚으며 “증오와 혐오를 위한 공감보다는 증오와 혐오가 없는 냉정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1970년대 편으로 시작한 ‘한국 현대사 산책’은 최근 2010년대 편 5권까지 총 28권으로 완간됐다.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신재우 기자
- 2024-12-10 11:40
-
“현대사 옥죈 ‘너는 어느 편이냐’… 이젠 벗어나야” 그는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다. 중앙일간지 신춘문예 7관왕. 1961년부터 1964년까지 시조, 동시, 시 분야에서 이룬 일이다. 그 사이에 문화공보부 신인예술상 3번을 받은 것까지 합하면 10관왕이다. 이후 그는 64년 동안 시단에서 활약하며 한국시인협회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지냈다. 올해 만 84세의 이근배 시인 이야기이다.“소설을 써서 신춘문예에 당선하고 싶다는 꿈을 아직도 갖고 있어요. 90세 때쯤 이루면 괜찮지 않나요? 그러기 위해서 하루도 쓰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쓰는 열정은 60여 년 전 문청 때와 다름없습니다.”이렇게 말하는 그가 이번에 육성 회고록을 펴냈다. 한국 문학계 어른으로서 문단 60년사를 증언해달라는 후학들의 권유를 따른 것이다. 장정판으로 560쪽에 달하는 책의 제목은 ‘독립유공자의 아들, 모국어의 혼불로 시를 피우다’(스타북스 발행). 9일 만난 그는 “내가 그동안 살아온 힘은 모두 독립운동을 했던 아버지에게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의 부친 이선준 선생은 일제 강점기 때 항일 투쟁으로 2차례 투옥됐고, 이로 인해 조부는 아들을 구명하기 위해 재산을 많이 써야 했다. 충남 당진의 조부 집에서 자랐던 이 시인은 10세 때 처음 부친 얼굴을 봤다고 한다. 그는 부친의 독립 활동이 대한민국 건국에 공헌한 것임을 깨닫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을 보내다가 뒤늦게 국가에 보훈을 신청했다.“지난 2020년에 국가로부터 아버지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이 수여됐어요. 저희 형제에게도 유공자 유족증이 왔지요. 제가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가 ‘애비를 꼭 닮았다’라고 꾸중하셨는데, 어찌 제가 목숨을 걸고 항일을 하신 아버지를 털끝만치라도 따를 수 있겠습니까. 제가 아버지 덕분에 받은 영광이 크고 무겁기만 합니다.”그는 스스로 ‘한글둥이’라고 칭한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국민학교에 입학한 덕분에 일본어를 배우지 않고 한글로 공부한 첫 세대라는 뜻이다. 그는 1953년 중학 2학년 때 아버지가 보던 일본책 여백에 펜촉으로 소설 습작을 시작했다. 6·25전쟁 통에 아버지가 행방불명되는 난리를 겪은 후였다. 고교 1년 때 소설가가 되기 위해 무작정 상경했다가 조부의 호통으로 당진으로 내려와 상업고교에 진학했다. 고교 졸업 후 조부를 설득해 서라벌예술대학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그는 학교에서 김동리 소설가와 서정주 시인을 스승으로 모시고, 명동 청동다방에서 만난 공초 오상순 시인을 사숙했다. “스승님들의 은혜를 어찌 갚겠습니까. 동리 선생님 영결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헌시를 읽고, 미당(서정주) 선생님 돌아가실 때도 시를 바쳤습니다. 공초숭모회를 맡아서 6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왔습니다.”그의 회고록에는 조병화, 김광주, 김관식, 천상병, 이청준, 이어령, 김남조, 고은 등 한국 문학사를 빛낸 인물들과의 일화가 수북하게 담겨 있다. ‘기억력 천재’로 불리는 그는 평소에도 각 인물들의 생몰 연도와 활동 내용을 줄줄이 읊어 듣는 이의 감탄을 사곤 했다. 이번 책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대목은 정치, 이념 진영을 초월해 문학의 자리를 지킨 인물들에 대한 경의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박첨지’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웠으나 장관 등의 입각 제의는 사양했던 구상 시인, 군사 정권에 저항한 문인들과 함께 투쟁하면서도 우파 문인으로 공격받던 김동리에 대해 “나의 스승”이라며 죽는 날까지 제자의 도리를 지킨 이문구 소설가. 이 책에는 김지하 시인이 박정희 정권에 쫓겨 다닐 때 이종찬 당시 중앙정보부 과장이 잠시 숨겨줬다는 비화도 나온다. 백낙청 평론가가 김 시인의 한국작가회의 회장 취임을 반대하는 바람에 두 사람의 갈등이 더 커졌다는 주장도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이제 한국 문학은 새 길을 얻었습니다. 문학은 종교와 정치, 사상과 이념을 뛰어넘어 쓸 수 있어야 꽃을 피웁니다. ‘너는 어느 편이냐?’라고 묻는 압박이 우리 현대사를 옥죄었는데, 거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제가 백두산 천지를 근참하고 쓴 시 ‘대백두(大白頭)에 바친다’는 그런 정신으로 쓴 것입니다. 한국시인들은 이제 ‘좋은 시’를 넘어서 ‘위대한 시’를 지향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 역사를 직시하고 자기만의 문체로 우리 얼을 담는 작품으로 세계에 나아가야 합니다.” 장재선 전임기자 jeijei@munhwa.com- 장재선 전임 기자
- 2024-12-10 11:40
-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세상… 결국 사랑으로 회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을 찾은 소설가 한강이 강연을 통해 고백한, 최근 마음에 품고 있는 질문이다.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세계 최고 권위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상반된 장면이 교차한 지난 주말 밤, 그에겐 폭력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세상이 있었다. 10일(현지시간) 시상식을 앞둔 한강 작가는 현지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6일 기자회견과 7일 오후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자 기념 강연에서 그가 고요함을 깨고 내뱉은 첫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 “첫 소설부터 최근의 소설까지, 어쩌면 내 모든 질문의 가장 깊은 겹은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었던 것 아닐까? 그것이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움이었던 것은 아닐까”라며 그는 자신이 1979년, 8세에 쓴 시 한 편을 읊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 속에 있지.”이후 그는 그간 쓴 장편소설 속 질문들에 관해 설명했다. ‘채식주의자’를 쓰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 인간이 완전하게 결백한 존재가 되는 것은 가능한가? 우리는 얼마나 깊게 폭력을 거부할 수 있는가’”부터 ‘소년이 온다’에 담긴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까지. 그리고 마침내 질문은 다시 그의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르러 “우리는 얼마나 사랑할 수 있는가” 하는 ‘사랑’으로 회귀한다.한강 작가는 “완성까지 아무리 짧아도 1년, 길게는 7년까지 걸리는 장편소설은 내 개인적 삶의 상당한 기간들과 맞바꿈된다”며 “바로 그 점이 나는 좋았다. 그렇게 맞바꿔도 좋다고 결심할 만큼 중요하고 절실한 질문들 속으로 들어가 머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재우·장상민 기자- 신재우 기자 외 1명
- 2024-12-09 11:44
-
농협중앙회,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농협중앙회가 5일 강원 춘천시 한림대에서 열린 ‘2024년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농협중앙회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각종 재난·재해 현장에서 헌신적인 지원활동 등에 나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호동(사진) 농협중앙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선택이 아닌 필수 의무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 2024-12-06 11:33
-
“세계화 가고 각자도생… 미국·중국 관세전쟁땐 글로벌 경제 수십년 후퇴”[현안 인터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절반에 육박하는 미국과 중국, 세계 1·2위 국가가 서로 협조하지 않고 디커플링(비동조화) 하면 거기서 이미 세계화는 깨진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한때 세계 경제의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던 국제 자유무역 구조가 변하고 있다. 견고하던 세계시장의 틀이 쪼개진 것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전조 현상이 있던 상황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백악관 입성을 앞두고 세계 무역 시장의 블록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수출로 먹고사는 각국·지역 경제권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삭풍이 불기 시작하던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한국 통상역사의 산증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났다. 한·미 무역협정(FTA), 한·유럽연합(EU) FTA 협상을 이끌었던 ‘FTA 전도사’다. 그의 입에서 세계화의 종말이란 지적이 나올 정도이니, ‘수출 대국’을 향해가던 한국의 통상 환경에 비상이 걸렸다는 현실이 절감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 후 미국이 중국에 대한 최혜국(MFN) 대우를 철회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양국 간 통상 마찰은 자명해 보인다.“미국 용어로는 PNTR(항구적 정상무역관계)이라고 하는데, 그걸 미국이 중국에 부여한 게 2000년에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들어올 때였다. 사실은 미·중 간의 MFN은 이미 무너졌다고 본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핀셋처럼 중국에 관세를 물리고 중국은 보복을 했다. 그것은 MFN 사이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중에 다시 합의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때 이런 조치가 다시 소환될 수 있다. (중국산 제품에) 60% 과세를 때리기 시작하면 사실상 MFN도 물 건너간 것이다. 다만 법적으로 그걸 취소하냐 마냐의 문제가 있기는 하다.”―한국 수출에 중요한 미·중 사이에서 그런 마찰이 생기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두 나라가 디커플링 하면, 이미 세계화는 깨진 것이라고 봐야 하고, 더 이상 세계화를 주장하는 사람도 이제 잘 없다. 그런 사조는 물 건너갔다. 국익우선, 각자도생이라는 새로운 시대사조가 들어섰다. 그래서 그러면 우리는 중국과 어떡해야 하는가? 경제·외교적으로 중국이 늘 하는 얘기가 ‘호혜평등’이다. 그런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 중국이 우리 기업에 취한 조치, 관광 제한 조치 등을 보면 호혜평등과 맞지 않았다. 그래서 중국이 말 그대로 호혜평등의 원칙에서 이웃 나라인 한국과의 관계를 설정해 간다면 우리가 중국과 잘 못 지낼 이유가 없다. 우리는 미국과 동맹이지만, 한·중 간의 호혜평등이 그걸 저해하는 것은 아니다. 또 미·중이 디커플링 하면 우리는 어느 한쪽으로 가야 한다? 물론 비중의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한·중의 이웃 나라 간 호혜평등 프레임 안에서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미·중 관세 전쟁이 촉발될 경우, 다른 국가 간에도 보편관세가 상호 부과되는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일이 거기까지 진행이 될까? 그렇게까지는 안 갈 것으로 난 본다. 그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수십 년 후퇴할 것이고, 경제뿐만 아니라 현상에 큰 변동이 생기고 정치적으로도 파동이 생긴다. 현상 변동의 제일 위험한 것은 무력 충돌, 전쟁이다. 그런데 그런 정책을 구사한다고 하면, 세계 지도적 위치의 국가라고 하기 전에 세계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미국이 세계사를 그렇게 끌고 갈지 의문이다. 책임감 있는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4년 후 연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정책을 꼽는다면.“2기 행정부가 자신감 있는 정책을 추진할 텐데, 중간선거 격인 2년 후의 하원 선거 이전인 초반 2년이 나름대로 자기 뜻을 펼칠 수 있는 시기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에 취임하면 첫 2년 동안 굉장히 넘치는 자신감을 갖고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견해에 100% 동감한다. 크게 2가지 정책을 보고 있다. ‘시장을 막아야겠다’고 할 때 취하는 조치가 우선 국경 조치이고, 즉 관세다. 마찰이 고조되면 세계 경제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도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책을 책임 있게 수행할 사람이 선택할 정책은 아니다. 다만 (관세 조치를) 안 하지는 않을 것이고 타기팅, 품목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다. 우선 무역적자가 큰 나라인 중국, 멕시코, 일본, 베트남 등이 조치 대상이 될 수 있고, 한국을 제일 먼저 타기팅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또 하나 취할 수 있는 것이 자국 내 산업 보호 정책이다. 대표적으로 칩스액트(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있다. 그 많은 기업이 거기에서 나오는 지원책을 보고 미국에 투자도 하고, 경영계획도 세우고 해왔던 것이 지난 바이든 정부 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그게 그대로 진행될 것인지는 관심 있게 봐야 한다.”―이번 미국 대선을 계기로 미·중 또는 한·미 통상 현안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가 약화하고 보호무역주의와 경제블록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을 중시하는 한국으로서는 악재인데, 한국의 장기적 통상 정책은 어떤 방향성을 취해야 하는가.“힘 있는 사람이 질서를 만들어 가는 것이 국제사회다. 그런데 정말 숨이 막힐 정도의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짧으면 2년, 길면 4년이다. 미국도 책임감 있는 당으로서 공화당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1인 독재 체제가 아니다. 그 사람들이 세계 경제를 몇십 년을 후퇴시키고, 거기에 따라서 미국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그런 형태의 정책을 그대로 취해갈 것인가. 그렇게까지 막무가내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미국에 그런 얘기를 계속 해줘야 한다. 협상의 자리에서든, 대화의 자리에서든 ‘방위나 경제에 있어 너희가 어렵다면 우리도 이야기를 듣고 해소할 용의가 있다, 그렇지만 세계 경제를 볼모로 마구잡이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해줘야 한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기자
- 2024-12-06 09:17
-
외교관 출신 통상 전문가… 2007년 한·미 FTA 체결 일등공신[현안 인터뷰]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원래 외교관 출신이다. 1974년 제8회 외무고시에 합격하며 외무부에 입부했다. 외교관으로서의 경력을 다진 뒤 경제외교 분야를 거쳐 지난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국 측 수석대표를 지냈다. 이후 2007년에는 장관급의 통상교섭본부장도 맡았다. 그런데 당시에는 통상교섭본부가 지금처럼 산업통상자원부가 아니라 외교부에 편재돼 있을 때였다. 그래서 당시 그의 정식 직함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었다.대구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전 본부장이 통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열린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한 준비팀 근무 시절부터로 꼽힌다. 당시 그의 일 처리를 눈여겨본 청와대의 한 고위 인사는 “우리나라에 이런 외교관이 있었느냐”고 극찬했다고 한다. 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곧바로 2006년 한·미 FTA 수석 대표로 그를 전격 기용했고, 2007년에는 성공적인 한·미 FTA 협상의 공을 인정받아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되게 된다. 본부장 근무 시절에는 한·유럽연합(EU) FTA 협상도 이뤄졌다.통상교섭본부장 근무 후에는 제64차 및 66차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총회 의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러던 중 지난 약 40년에 가까운 외교관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강남을의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이제는 정치에서도 물러나고 통상교섭도 직접 하지 않지만, 최근 한국의 통상 여건을 지켜보면서 김 전 본부장의 수심도 깊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통상 환경이 한국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나름의 해법도 지속적으로 고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역대 통상교섭본부장 초청 좌담회에서 “에너지를 미국에서 더 수입하는 대신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넓히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일보와의 이번 인터뷰에서도 무역장벽을 높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해법 중 하나로 “결국 협상이 벌어지면 ‘기브 앤드 테이크’이고 서로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라며 “우리의 기조는 미국의 무역적자 시정을 위해 ‘우리가 덜 팔게’가 아니고 ‘우리가 더 살게’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수출을 덜 하는 것보다 미국이 강점 있는 분야에서 협력과 구매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대구 △연세대 △제8회 외무고시 합격 △주프랑스대사관 3등 서기관 △주캐나다대사관 참사관 △외무부 의전담당관 △주미대사관 참사관 △주제네바 공사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 △한·미 FTA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제19대 국회의원(서울 강남을／새누리당)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기자
- 2024-12-06 09:17
-
“예술가 후원하면 기업도 수익… ‘윈윈’ 메세나 만들 것” “예술가를 후원하는 기업에 일정 부분 수익이 돌아가는 투자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방식의 메세나(Mecenat)로 예술가와 기업이 윈윈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상연(53·사진) 인천메세나협회 추진위원장은 지난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인천 지역에서 처음으로 메세나협회 설립을 추진하는 이 위원장은 지난 9월 상표 출원을 마쳤다. 10월 25일 발족식을 거쳐 내년 3월 공식적인 출범을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메세나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1994년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현 한국메세나협회)가 설립되면서 본격화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절반 이상이 메세나협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광역시 중에서 인천은 많이 늦은 감이 있습니다. 누구든 나서서 협회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오다 이번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설립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주요 발기인 20명을 비롯해 1000명에 달하는 시민 발기인이 참여했다. 이 위원장은 “민간이 주도하는 메세나협회는 공공보다 훨씬 유연하고 확산성과 지속성이 높다”며 “무엇보다도 애향심을 바탕으로 이 조직을 30년 이상 끌고 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2018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에서 대상을 타는 등 문인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 토박이로 지역 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척박한 예술환경에서 예술가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기업인 중에는 ‘메세나’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기부 전시 등을 하면서 홍보를 많이 했고, 그러면서 중소기업에서도 큰 금액이 아니어도 후원하고 싶다는 의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자신이 기획한 ‘인천 사랑 콜라보 기부 전시’를 2019년, 2021년, 올해 6월에도 진행해 수익금 7000만 원을 전액 기부했다. “인천 여성 아너소사이어티 초대 회장을 역임하신 어머니의 영향이 컸지요. 작품을 통한 기부 활동은 자연스럽게 메세나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그는 인천미술협회가 주최하는 ‘2022 인천코리아아트페스티벌’에서 중개자로 나섰다. “33개 기업과 작가 33명을 매칭해 기업이 부스 비용(전시 비용)을 지원하고 작품이 팔리면 그 판매 금액의 20%를 기업에 환원하는 시도를 했어요. 당시 전국에서 처음 있는 시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논문을 써서 학회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홍익대에서 메세나 연구로 석사 학위 취득 후 현재 박사과정 중에 있다. “예술가들이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의 일부를 되돌려 줌으로써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이러한 메세나 방식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된다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 위원장은 10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 아트스페이스’를 메세나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기업인과 예술인들이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인천메세나협회 설립을 계기로 인천에서 메세나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 제2, 제3의 메세나협회가 생겨나고 그래서 지역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김지은 기자
- 2024-12-05 11:41
-
‘서재필 의학상’에 김일순 연세대 명예교수 김일순(87·사진 왼쪽)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서재필기념회(이사장 이왕준·오른쪽)가 수여하는 제20회 서재필 의학상을 받았다. 김 명예교수는 연세대 예방의학 교수와 연세의료원장을 지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를 발족시켜 22년간 회장을 맡아 이끌어온 점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골든 에이지 포럼 활동, 기초 의학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의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서재필 의학상은 한민족 최초의 미국 의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송재 서재필 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기리기 위해 서재필기념회에서 제정한 의학상이다.- 문화일보
- 2024-12-05 11:41
-
기아, 250억달러 ‘최고 수출 탑’… 2년연속 수상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거머쥐었다.기아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수출의 탑을 받은 1540여 개 기업 중 수출액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기아의 수출 실적(2023년 7월 1일∼2024년 6월 30일)은 256억 달러(약 36조2000억 원)로 전년 동기(235억 달러) 대비 9.0% 증가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퓨처엠은 ‘20억 달러 수출의 탑’을, HD현대일렉트릭과 덕양산업은 각각 ‘1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은 총 1545개 사다. 수출의 탑은 1억 달러, 10억 달러 등 수출의 탑 선정 기준을 뛰어넘은 기업에 주는 상이다. 수출의 탑을 이미 받은 기업은 수상 대상에서 제외된다.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윤승규(왼쪽 사진) 기아 부사장이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윤 부사장은 2018년부터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으로서 현지 판매·생산을 총괄하며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상락(오른쪽) SK하이닉스 부사장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에 대한 시장성을 선제적으로 예측, 초기 시장 선점과 장기적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정순원 화신볼트산업 대표, 아브라함 운가르 레이 쉬핑 그룹 회장, 조기준 신창에프에이 대표 등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근홍·장병철 기자- 이근홍 기자 외 1명
- 2024-12-05 11:41
-
올해 여성영화인상에 ‘시민덕희’ 주연 라미란 올해 여성영화인상에 배우 라미란이 선정됐다.여성영화인모임은 배우 라미란이 올해 여성영화인상 수상자라고 4일 밝혔다. 라미란은 영화 ‘시민 덕희’ 등을 통해 배우로서 한국 영화를 지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로상에는 주진숙 중앙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주 교수는 영화평론가협회장, 국제영화비평가 연맹 한국지부 회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영화학자다. 도서 ‘여성영화인사전’을 펴냈고, 여성영화인모임의 탄생을 주도하는 등 여성 영화인들의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연출·제작 등 각 분야에서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는 강수연상에는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선정됐다. 여성영화인모임은 오는 16일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배우 문소리의 사회로 시상식을 연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 이정우 기자
- 2024-12-04 10:47
-
HD현대, 연말연시 이웃돕기성금 20억 기탁 HD현대(회장 권오갑·사진)는 연말을 맞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HD현대는 2011년부터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으로 만들어진 HD현대1%나눔재단을 운영하며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을 발굴하는 ‘HD현대아너상’을 제정해 연말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 제2회 대상 수상자로는 ‘푸르메재단’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경기 성남시 HD현대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이근홍 기자
- 2024-12-04 10:47
-
허창수 GS 명예회장 모친 구위숙 여사 별세[부고] GS그룹은 허창수 명예회장(GS건설 회장)의 모친인 구위숙(96) 여사가 3일 오후 5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4일 밝혔다.구 여사는 1928년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나 지수공립보통학교와 진주여고를 다녔다. 구 여사는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 LIG 명예회장의 4남 4녀 중 장녀로, 17세인 1945년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허 명예회장과의 결혼으로 양가는 같은 마을에서 겹사돈을 맺게 됐다. 구 창업주도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인 허만정 GS 창업주의 6촌 허만식 씨의 장녀와 1920년에 혼인한 바 있다.허 명예회장과 결혼한 뒤 구 여사는 슬하에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과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5남을 뒀다. 구 여사는 결혼 후 평생을 묵묵히 내조하며 헌신적인 현모양처 역할을 했다고 GS그룹은 전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기자
- 2024-12-04 10:46
-
“멋진 시보다 공들인 시… 절망·좌절 넘어” “제 시를 읽고 딱 한 분이라도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이면 다행입니다. 절망에 빠진 누군가가 ‘나도 글을 써 봐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대성공입니다.”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요리사의 꿈을 접고 시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김영관(왼쪽 사진) 시인이 최근 두 번째 시집 ‘느림보 달리다’(다우출판·오른쪽)를 내고 이렇게 바람을 전했다. 김 시인은 건강했던 과거의 기억, 장애의 불편과 현실의 한계 속에 희망을 찾는 일상의 속내를 이번 시집에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마치 혼잣말을 내뱉듯 일상의 눈물과 웃음을 생생한 언어로 진솔하게 담아냈다. ‘나는 느림보／언제나 매우 느리지만／ 장소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느릿느릿 달리고 있다’(시 ‘느림보 달리다’ 중).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장애인 불자들의 모임 ‘보리수아래’ 대표인 최명숙 시인은 추천사에서 “우리가 그를 아름다운 시인이라 말하는 것은 느린 듯 멈춤 없이 가는 그의 하루가 아름다운 오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해 40세인 김 시인은 군 복무 시절 휴가 중 교통사고로 중증 뇌병변장애를 얻었다. 절망과 좌절로 길을 잃고 헤맬 때 보리수아래와 인연이 닿았다. 글쓰기 치유의 힘으로 시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됐고, 2020년 첫 시집 ‘시에는 답이 없어 좋다’를 출간했다. 그는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느낄 때 시가 등불이 됐다”며 “멋진 시보다 공들여 시를 쓰는 평생 시인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김지은 기자
- 2024-12-04 10:46
AD
가장 많이 읽은 기사
![<em class='emp_01'>[속보]</em>“尹, 계엄시 대량살상 발생 예상해 병원시설 확보”…추미애 “방첩사 문건 더 발견”](http://image.munhwa.com/gen_news/202412/2024121101039910126005_s.jpg?v=20241211182917)
![<em class='emp_01'>[속보]</em>법무부 “김용현, 영장 발부 직전 구치소서 자살 시도”](http://image.munhwa.com/gen_news/202412/2024121101039910226007_s.jpg?v=20241211182917)
![<em class='emp_01'>[속보]</em>여당 5번째 이탈표…김재섭 “尹대통령 탄핵, 당론으로 찬성해야”](http://image.munhwa.com/gen_news/202412/2024121101039910126006_s.jpg?v=20241211182917)
AD
핫클릭!
AD
실시간 최신 뉴스
- 18:03비상계엄 선포 직전 ‘5분 국무회의’ 대통령실 연락 못받은 국무위원 4명은 누구?
- 17:57김건희 모교에 대자보…“尹부부, 더는 우릴 부끄럽게 하지 말라”
- 17:19‘내란수괴 누구냐’ 질의에 머뭇대던 행안차관…“대통령으로 논의돼”
- 17:17부산항, 글로벌 톱3 메가포트로...“3만TEU선박 접안시설 구축”
- 16:33한덕수 “비상계엄 반대, 대통령 설득했지만 못 막아…송구하고 죄송”
- 16:33충남도, 年 4000여t 폐비닐 소각 않고 ‘항공유’ 뽑는다
- 16:30“국평 4억대”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견본주택 13일 문 연다
- 16:28“이정재·정우성 관련無”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악의적 보도에 법적 대응”
A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