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도 전문화시대>증권·금융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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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06-02-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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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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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서 증권·금융은 쉽지 않은 분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분야는 십수년의 전문적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로 외국인 투자나 기업 인수·합병(M&A) 등 거래 덩치가 크고 법리 해석이 까다로운 사건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분야는 주로 대형로펌들의 전유물이었다. 대형 로펌의 아성과 벽이 워낙 탄탄했기 때문에 그만큼 개인 변호사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변호사들은 “철저한 도제시스템으로 전문 인력이 양성되는 만큼 다른 전문 분야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할 정도다.

하지만 개인 변호사들이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울 기회는 앞으로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변호사업계의 시각이다.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외국로펌과 이들 전문 변호사가 손잡고 급격한 경쟁체제에 들어갈 경우 대형 로펌 위주의 현 시장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제가 세계화·선진화되면서 국내외 기업의 인수·합병이나 외국진출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어 기업 법률자문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이 분야의 시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이 분야는 또 다른 소송업무와 달리 법정 안에서의 변론은 물론 법정 밖에서의 자문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황호동(사시 31회·법무법인 평산) 변호사는 95년 군법무관을 마친 이후 지난 10여년간 파이낸싱 전문 변호사로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왔다. 황 변호사는 대구~부산 고속도로 프로젝트 등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의 99% 이상을 맡아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 황 변호사가 전문으로 하고 있는 파이낸싱 분야는 양쪽 당사자의 이해를 조정해 협상을 성사시키는 작업인 만큼 일반 소송업무와 성격이 많이 달라 법정변론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경훈(사시 23회) 변호사는 14년간 김&장에서 M&A 등 기업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개업했다. 코스닥기업부터 KT 등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M&A, 해외투자 자문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형 로펌의 법률서비스 수준에다 합리적인 자문수수료를 결합한다는 것이 이 변호사의 마케팅 원칙.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하면서 코스닥기업인 로커스홀딩스의 시네마 서비스 인수 거래를 따냈고 KTF가 중국 자회사를 설립하는 데도 관여했다.

증권·금융 전문로펌을 표방하는 한승 법무법인을 설립한 손도일(사시 35회) 변호사는 대형로펌인 세종을 거쳐 미국 법률회사에서도 근무한 기업통. 씨티그룹의 증권대차거래 자문을 비롯해 자동차부품사 M&A와 모 등록기업의 해외상장 추진 등의 법률컨설팅을 진행중이다. 손 변호사와 함께 법무법인 한승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송창현(사시 36회) 변호사도 자타가 공인하는 증권금융 전문. 대형로펌에서 국민·주택은행 합병 등의 굵직굵직한 거래를 맡았던 손 변호사는 첨단 금융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개업한 박효진(사시 35회) 변호사는 세종과 한빛 법무법인에서 금융자문 및 소송을 맡은 경험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자산담보부증권(ABS) 등 발행시장, 환율·이자율 관련 파생상품 시장 자문에 주력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모기지론 자금을 조달하는 데 따른 변동금리 위험을 줄이는 파생상품을 신한·국민·산업은행 등에 판매하는 데 법률 자문을 맡기도 했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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