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체결되면 좋은 효과 낼 것”

청와대 직속 제4기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위촉된 어윤대 고려대 총장이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옹호하고나섰다.

어 총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FTA 문제와 관련, “한국이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미국과 FTA를 맺은) 멕시코처럼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잘못”이라면서 “멕시코는 FTA가입하기 전에 매우 어려웠다가 가입한 후 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 총장은 이어 “멕시코 경제는 미국과 FTA체결로 경상수지 흑자가 많이 나면서 경제에 보탬을 주었고 일자리도 많이 늘었다”면서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멕시코 경제가 나빠졌다고 보도한 최근 MBC 피디수첩의 내용을 반박했다. 어 총장은 특히 “한·미간의 FTA 체결도 좋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본다”고 낙관했다. 어 총장은 제3기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활동했으며 이날 회의에서 제4기 부의장으로 다시 위촉됐다.

어총장은 국민경제자문회의 3기 부의장으로 활동한데 이어 이날 다시 4기 부의장으로 위촉됐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 FTA는 대통령으로서 다음세대를 고민하고 내린 결단”이라면서 “개방을 통해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제도를 선진화시키기 위해 한·미 FTA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미 FTA에 대한 반대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듯 “반대하는 분들도 소신과 양심을 갖고 있겠지만 대통령도 소신과 양심을 갖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뒤 “한미 FTA의 손익계산서에서 이익은 도외시한 채 손실부분만 잘라서 얘기하는 것은 공정하지못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중국이 뒤？杵？오는 상황에서 우리가 앞서가려면 제도와 문화가 앞서가야하며 사회적 의식, 고급서비스, 지식기반 서비스 등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해야한다”면서 “우리가 경쟁국에 비해 확실히 앞설 수 있는 것은 문화와 의식, 제도적 측면”이라고 강조, 한미FTA에 대한 필요성이 대중위기감속에서 싹튼 것임을 시사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