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19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07년 09월 05일(水)
‘토우대장 차차’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선사시대 이래의 유물 중에 토우(土偶)보다 더 앙증맞은 것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종교적·주술적 용도로 만든 것이든, 무덤의 부장품이든, 장식품이든 한결같이 귀엽고 깜찍하다. 이집트·메소포타미아·인더스·황허(黃河) 등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토우도 다 그렇다.

‘천년 고도(古都)’ 경주 지역에서 발굴된 신라시대 토우도 마찬가지다. 손톱 크기부터 높이나 길이가 20㎝ 넘는 것까지 그 앙증맞음은 감탄하지 않고는 못배기게 한다. 태껸의 동작을 보이고 있는 문관(文官), 피리·비파·가야금 등을 연주하는 여인, 다양한 자세로 성 행위를 하는 남녀, 개구리를 물고 있는 뱀 등 역동적인 모습의 토우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정교하게 만들어 예술적 가치와 문화재 가치가 더없이 높다고 평가되는 토우가 국보 제91호인 도제기마인물상(陶製騎馬人物像) 한 쌍이다. 5∼6세기 유물로 1924년 경주 노동리 금령총에서 출토된 이후 1979년에 발행한 한국미술5000년 기념우표 등 우표 도안으로도 더러 활용됐다. 주인과 하인 관계로 보이는 사람이 각각 말을 타고 있는 형상으로 높이와 길이가 주인상은 23.4㎝와 29.4㎝, 하인상은 21.3㎝와 26.8㎝다. 말의 엉덩이에는 바닥에 구멍 뚫린 잔을 얹고, 뱃속은 비게 해, 앞가슴에 돌출한 긴 대롱을 주전자 꼭지 삼아 물을 따를 수 있게 만든 걸작이다.

그 도제기마인물상을 소재로 창작한 3차원 입체 애니메이션 ‘토우대장 차차’가 7일부터 10월26일까지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열리는 제5회 경주국제문화엑스포에서 선보인다고 한다. 신라 궁궐의 도공인 유지라는 이름의 소녀에 의해 토우로부터 무사로 부활한 주인공 차차가 현재와 과거, 저승과 이승을 넘나들며 나라를 구하고 유지와 함께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으로 2년에 걸쳐 19억원을 투입한 작품이다.

물론 ‘토우대장 차차’가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이 주제인 올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참가하는 72개국 1만여 문화예술인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세계에 내놓을 만한 유물일지라도 박제된 채로만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현대적 대중예술 작품으로도 승화시켜 생명력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시도임은 분명하다.

[[김종호 / 논설위원]]
[ 많이 본 기사 ]
▶ ‘한강 시신’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막말
▶ 미스코리아 장윤정, 작년 초 이혼…“각자의 길 가기로”
▶ ‘179㎝·47㎏’ 군대 안가려 고의 감량 20대 집유 2년
▶ 판교 아파트 분양권 보름새 최고 1억2천만원 상승
▶ 中 홍콩에 이미 개입했나…“정체불명 남성들 선전서 넘어..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한강 시신’ 피의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막말
topnews_photo 영장심사 후 억울하다는 듯 크게 소리쳐…“먼저 시비 걸고 때려” 주장도 경찰, 나머지 시신·유류품 수색 계속…구속영장 발부 오늘 결정..
mark日배우 3인 ‘봉오동…’ 출연… 네티즌 “어려운 결정 고마워”
mark조국 동생 ‘위장이혼’ 의혹… 이웃 주민 “부부 함께 산다”
‘179㎝·47㎏’ 군대 안가려 고의 감량 20대 집유 2년
조국 “모든 절차 적법…국민 정서상 괴리 인정”
中 홍콩에 이미 개입했나…“정체불명 남성들 선전..
line
special news 미스코리아 장윤정, 작년 초 이혼…“각자의 길 가..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장윤정(49)이 지난해 말 남편과 이혼했다는 사실이 16일 공개됐다.장윤정은 이날..

line
‘연속타자 피홈런’ 류현진, 50일만에 패전 멍에…5..
카불 결혼식장 자폭테러로 최소 63명 죽고 182명 부..
판교 아파트 분양권 보름새 최고 1억2천만원 상승..
photo_news
구혜선, 파경 직전 “권태기 남편이 이혼 원해”
photo_news
‘연장 여왕’ 박민지, 세번째 우승은 연장 없이
line
[북리뷰]
illust
386세대가 구축한 위계구조, 최대 희생자는 자식세대
[인터넷 유머]
mark답답한 남편 스타일 5 mark외부 음식 반입 금지
topnew_title
number 3번 처벌받고도…여자화장실서 옆칸 훔쳐본..
거짓말로 여성 꾀어 7900여만원 뜯은 유부남..
“경찰관이 성매매” 거짓 신고 50대에 벌금 1..
6타 줄인 임성재, BMW 챔피언십 공동 24위..
“샌드위치 빨리 안 나와” 권총 쏴 식당 종업..
hot_photo
강한나 “웃을 장면 아닌데 웃고·..
hot_photo
옷처럼 입는 로봇 개발…“걷기·달..
hot_photo
박봄, 허위사실 유포·비방 누리꾼..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