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1지구, 공구별 전략 세워라

서울 은평뉴타운 1지구 분양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1지구의 공구별 유망지역이 어디인지를 놓고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1지구는 교통 여건·주변 환경·중심 상권과 거리 등 입지와 건설업체 브랜드, 임대아파트와 일반분양 아파트의 비율 등에서 공구별로 각각 차별성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1지구 A공구(1·2·12단지)는 은평뉴타운 중심 상권과 지하철3호선 지축역이 가까워 입지 측면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과 삼환기업이 전용 84㎡(공급면적 33평형) 114가구, 101㎡(41평형) 159가구, 134㎡(53평형) 151가구, 167㎡(65평형) 33가구 등 872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을 공급한다.

A공구는 일반분양 아파트와 임대아파트 비중이 거의 비슷해 전체 물량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공구에 비해 적다.지하철3호선 지축역과 북한산 사이에 길게 늘어선 B공구(3·4·9·10·11·13·14단지)는 84㎡ 127가구, 101㎡ 199가구, 134㎡ 270가구, 167㎡ 168가구 등이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과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B공구는 은평뉴타운 1지구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1지구의 14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13·14단지는 임대가 없고 모두 일반 아파트로 구성돼 이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C공구(5·6·7·8단지)는 북한산을 끼고 있는데다 창릉천을 조망할 수 있어 주변 자연환경이 쾌적하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은평뉴타운의 가장 오른쪽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지하철을 이용하기에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일반분양 760가구와 임대 523가구를 시공중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비인기 평형이나 선호도가 떨어지는 공구에 청약하는 것도 당첨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당첨자 발표후 입주 시기가 3개월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중도금, 잔금 마련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정동근기자 a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