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키스’ 美배우 위드마크 타계

미국 영화배우 리처드 위드마크가 지난 24일 93세 나이에 타계했다고 미국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위드마크는 처음 출연한 1947년의 영화 ‘죽음의 키스’에서 정신병적인 살인마인 토미 우도 역할을 해내면서 단숨에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벼락 스타’로 떠오른 후 60여편의 영화에서 강렬한 연기력을 나타냈다.

1952년에는 메릴린 먼로와 함께 ‘돈 보더 투 노크’에 출연했으며, ‘알라모’‘서부로 가는 길’ 등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1968년 고독한 형사역으로 출연한 영화 ‘매디건’은 TV 드라마로 1972년부터 1973년까지 안방에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위드마크의 유일한 TV드라마 출연작이 됐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살인자, 형사 역할을 자주 맡았던 것과 달리, 실제 위드마크는 매우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성격에 총기소유 반대주의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