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와 보디 클렌저 등에 널리 쓰이는 세정성분이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완수 건국대 교수팀에 의뢰한 동물실험 결과 세정제로 널리 쓰이는 SLES(Sodium lauryl ethylene sulfate·라우릴 에틸렌 황산 나트륨)의 아토피 유발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아토피 질환 모델 생쥐를 만든 후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진드기 추출물 3종(DF, TP, DP)을 비롯해 대표적인 계면활성제인 SLS(Sodium Lauryl Sulfate)와 SLES에 노출시킨 뒤 피부질환, 혈중 알레르기 지표 성분, 간 독성, 면역 독성, 염증 세포변화 등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이미 아토피 유발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와 진드기 추출물뿐 아니라 SLES를 처리한 생쥐에서도 피부병 증상이나 체내 알레르기 지표 성분 및 세포변화 등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는 농도가 매우 진한 SLES 원액이 사용됐고 시판 제품의 SLES 농도는 훨씬 더 낮아 안전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권기자 impro@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08-04-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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