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극장’ 단성사도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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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09-01-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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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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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처리됐던 한국 최고(最古)의 영화관 단성사가 새 주인을 맞아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에 나섰다. 영화 상영관 규모를 줄이고 건물 임대 등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1월 단성사 지분 100%와 영화관 운영권을 인수한 아산M그룹 관계자는 15일 “올해부터 단성사는 ‘아산M단성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아산M그룹 측은 우선 현재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에 있는 단성사 건물 중 3∼7층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 상영관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현재 10개 관, 1800석 규모인 상영관을 6~9개 관으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반면 영화 외의 수익사업 매장은 늘릴 예정이다. 현재 1층만 차지하고 있는 보석 매장을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확장하고, 8~9층에 입주해 있는 단성사 사무실도 지하로 옮기고 빈 공간은 임대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영화 상영관 수를 줄이려면 영화관 운영 주체로 돼 있는 ‘씨너스’ 측과도 다시 협상해야 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운영 주체가 바뀌면서 ‘씨너스 단성사’라는 이름도 바뀔 수 있지만, 단성사라는 이름은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07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영화관인 단성사는 200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공세에 밀려 침체를 겪다 2005년 9층 건물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탈바꿈하고 씨너스가 영화관 운영을 맡았다. 하지만 무리한 재건축으로 자금난에 빠졌고 결국 지난해 9월 부도처리됐다. 아산M그룹은 1984년 설립 후 20여년간 주요 공공기관 등에 디지털인쇄기, 프린터 등을 납품해온 사무기기 생산업체로, 2004년 명보극장 광장의 대종상 조형물 후원을 계기로 영화계와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아산M그룹은 올해 착공 예정인 충무로 역사 영화영상테마파크의 주관 업체로도 선정돼 본격적으로 영화·영상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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