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오너 경영’으로 위기 돌파

건설업계도 대주주와 대주주 가족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주주가 경영을 직접 챙기면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경남기업은 12일 성완종 대아그룹·경남기업 회장을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 회장은 2004년 대아그룹이 경남기업을 인수한 이후 최대주주(21.53%) 역할만 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경남기업은 “이사 등재는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된 어려운 경영상황을 책임감을 갖고 타개하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시공능력 30위권인 벽산건설도 지난해 말 대주주 김희철 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했고, GS건설도 지난해 말 허명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한편 태영건설도 지난해 윤세영 회장의 외아들인 윤석민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위기때는 대주주의 빠른 정책 결정과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