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힘’ KT 번호이동 점유율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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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09-12-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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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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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아이폰 러시(Rush) 효과?’

이동통신 사용자가 예전 번호를 유지한 채 본인이 가입한 사업자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번호이동 시장도 12월 들어 ‘격랑’속에 빠져들고 있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KT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번호이동 시장에서 무려 60%에 육박하는 점유율(57.4%)을 기록,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KT는 이 기간에 번호이동 사용자 총 5만6768명 가운데 3만2602명을 유치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점유율은 각각 28.8%와 13.8%까지 크게 하락했다. SK텔레콤의 경우 KT에 가입자 2만4328명을 내주고 9081명을 빼앗는 등 모두 1만6337명을 추가했고, LG텔레콤 역시 KT에 8274명을 내주고 3405명을 찾아오는 등 모두 7829명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비록 사흘간의 점유율 추이여서 장기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 11월만 해도 31.4%에 머물던 KT의 점유율이 한달도 안돼 거의 2배 가까이 늘고 있는 것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또 번호이동 시장의 경우 규모 자체가 경쟁 심화로 인해 급팽창한 적은 있어도 이처럼 순위 구도 자체가 크게 들썩인 적은 없어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미국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지난 11월28일 KT를 통해 정식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데다, LG텔레콤이 LG 통신 3사(텔레콤+데이콤+파워콤)의 내년 1월 합병을 앞두고 마케팅 경쟁을 자제한 영향인 것으로 보여진다.

연말 번호이동 시장은 당분간 계속 요동을 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역공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역공과 아이폰 효과에 따른 고객 유치 경쟁이 더 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 등장으로 이통 시장의 고객 충성 유치경쟁이 기존 ‘번호’에서 ‘단말기’로 뚜렷하게 확전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이폰 구매 예약을 한 사용자만 해도 현재 6만5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개통 지연으로 아직까지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 휴대전화 업계는 아이폰이 지난 11월 출하기준으로 국내 단말기 시장에서 점유율 5%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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