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VD >일반판 보다 7분 더 긴 감독판 출시

2009년 84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국가대표’는 일반판 이외에 감독판이 따로 있다. 김용화 감독이 재편집을 한 이른바 ‘디렉터스컷’은 처음에 극장에서 선을 보인 일반판보다 7분여가 더 길다.

주인공 헌태(하정우)와 봉구(이재응)가 처음 만나는 장면, 헌태가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하는 대목 등이 추가됐다. 또 나가노 동계올림픽 경기장면이 새롭게 편집됐으며 경기장면 컴퓨터그래픽(CG)도 보완됐다.

극장 상영 때 영화 마니아들은 두 개의 버전을 모두 찾아봤으나, 일반 관객들은 한쪽을 선택해서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버즈픽쳐스가 출시한 ‘국가대표’DVD는 일반판과 감독판을 각각의 디스크에 담았다.

모두 3개의 디스크로 구성, 첫 번째 디스크엔 감독 및 주연 배우들의 해설을 담았고 두 번째엔 김 감독과 더불어 스태프(박현철 촬영감독, 이석환 조명감독, 이재학 음악감독, 정성진 CG 슈퍼바이저, 정주균 프로듀서)들의 작품 설명을 제공한다.

세 번째 디스크는 메이킹 필름과 함께 편집 때 삭제된 장면, 오디션 및 리허설, 프로모션 영상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판과 감독판을 비교해보면, 앞에 것은 빠른 전개를 원하는 일반 관객의 취향에 맞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감독판은 첫 번째 도입 부분에서 캐릭터들의 성격을 좀 더 분명하게 하면서 익살을 첨가하고, 마지막 대목에선 감동의 진폭을 더 크게 만든다. 일반판에서 얼굴을 비치지 않았던 조연 배우 마동석이 감독판에서 형사 역할로 나와 특별히 눈길을 끈다. 2만9000원.

장재선기자 jeije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