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oul, 새 구청장에게 듣는다 >“목동-非목동 균형발전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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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는 ‘제2의 강남’인 목동과 나머지 지역간 격차가 너무 큽니다. 목동은 재건축을 제대로 해 ‘명작’도시로 만들고 싶고, 목동 이외의 지역은 일자리 창출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싶습니다.”

이제학(47) 서울 양천구청장은 “결혼 20주년 기념일인 6월3일에 당선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며 “4년 임기 동안 이들 두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양천에서 벌어진 기능직공무원의 장애인 복지예산 횡령, 이웃돕기 성금 유용사건을 거론하며 우선 ‘청렴한 목민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목동아파트단지 재건축과 관련, 이 구청장은 “목동은 주거환경이나 교육여건이 서울 최고지만 문화 예술 공간이 크게 부족하다”며 “목동 단지 재건축시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목동 단지 재건축은 10년 이상 시간이 걸리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여론부터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특히 신월동 등 생활여건이 열악한 지역은 일자리가 가장 시급하다”며 “사회적기업 100개 창업을 지원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구청장은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재활용 사업이나 아이 돌보미 서비스, 지하철 택배 사업 등을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꼽고 있었다.

이 구청장은 “양천 주민은 안양천을 가장 사랑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유람선 운행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장 폐수 및 생활 하수 배출구였던 안양천은 최근 주민들의 노력으로 자연생태계를 회복하고 있는데 천을 깊이 파 유람선을 운행하는 것은 또 다시 안양천을 망치는 행위입니다.” 그는 양천의 발전을 위해 오 시장과 최대한 협력을 하겠지만 안양천만큼은 양보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안양천에 배를 띄우는 것보다 안양천과 아파트 사이 도로인 ‘뚝방길’을 지하화해 주민들이 안양천으로 접근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오 시장에게 예산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이밖에 주민들에게 신월동~당산 경전철 조기 착공, 경인고속도 지하화, 신정동 지하철 차량기지 복개 등을 약속했다.

한평수기자 psh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