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니 맥피2…’ 유모 마법사가 퍼트리는 ‘신나는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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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여럿 키우려면 마법에 능한 유모 정도는 있어야 하는 걸까.

11일 개봉하는 ‘내니 맥피2:유모와 마법 소동’은 지난 2006년 개봉해 호평받았던 ‘내니 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의 속편이다. ‘하워즈 엔드(1992)’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센스 앤 센스빌리티(1995)’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은 영국 출신의 다재다능한 배우 에마 톰슨이 동화 ‘간호사 마틸다’를 각색한 작품.

2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남편 대신 농장을 돌보고 말썽꾸러기 세 남매를 키우는 미세스 그린(매기 질렌할)은 독일군의 공습을 피해 런던에서 내려온 두 조카까지 가세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다. 말썽꾸러기 다섯 아이들에게 지친 미세스 그린 앞에 내니 맥피(에마 톰슨)가 나타난다. 평범한 유모인 줄 알았던 그는 신통한 마법사. 지팡이 한 번만 내리치면 다투던 아이들이 싸움을 멈추고, 엉망이 된 집도 원상 복구된다. 호시탐탐 농장을 노리는 시동생과 어느날 날아온 남편의 전사 통지서까지. 과연 내니 맥피는 이번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아역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동화 같은 이야기가 매력적인 영화. 랄프 파인즈, 이완 맥그리거 등 영국 출신 명배우들의 깜짝 출연도 반갑다. 1편만큼의 신선함은 없지만 가족영화로는 부족함이 없다. 1편을 본 관객이라면 막바지에 나오는 1편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