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책읽기>불혹의 삶 관전자 아닌 주인공 되자!

마흔이 내게 준 선물 / 함영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저자는 40대의 어느 날, 22년간 한결같이 일한 신문사를 하루아침에 그만두고 세상을 향해 독립선언을 외쳤다. 단 한 번도 그만둘 생각을 한 적이 없던 회사를 제 발로 걸어나온 것은 ‘왜 나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가?’라는 질문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였다.

오래된 직장을 박차고 나왔지만 성공하리란 확신은 없었다. 주변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었다. 저자는 40대에 접어들면서 20대보다 더 격정적인 번민의 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새로운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말한다.

내면과 대화를 시도하는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안주가 아닌 도전을 선택하고, 포기가 아닌 가능성을 내다본다면 자신의 삶을 관전자가 아닌 주인공으로 꾸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이 마흔이 결코 후퇴의 시기가 아니며, 마흔 이후 안전한 ‘착륙’을 준비하기를 권하는 사회에 맞서 광활한 광야에 스스로를 세울 것을 권한다. 더 새로운 곳을 향해 ‘이륙’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진정한 자아와 만나게 된다면 마흔이 선사하는 인생 최고의 선물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는 조선일보 사회부장과 국제부장을 거쳐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비서관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문화연구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충신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