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국정감사>407억 퍼부은 한국형 JDAM 좌초위기

  • 문화일보
  • 입력 2011-09-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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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사정포·방사포 등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개발비만 407억원을 들인 한국형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합동직격탄·사진)의 전력화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학송(한나라당) 의원이 국방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부터 실전배치할 예정이었던 중거리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폭탄(KGGB·Korean GPS Guide Bomb)이 공군의 요구 성능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군은 지난 2007년부터 기존 재래식 폭탄을 주·야간 운용이 가능한 정밀 유도폭탄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시험 평가를 거쳐 2012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었다.

현재 북한의 장사정포·방사포 등을 타격하기 위해 공군은 미국의 JDAM을 수입해 전력화하였는데, JDAM을 활용할 수 있는 전투기가 F15K나 (K)F16에 국한되고, 보유 발수도 부족해 효과적인 작전을 전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ADD는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전투기에 장착·운용이 가능하고, 정밀도는 JDAM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거리를 70㎞까지 늘린(JDAM은 24㎞) 한국형 JDAM 개발을 추진했고,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2017년까지 총 1600여발을 양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KGGB의 양산, 전력화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개발된 KGGB는 탄체중량 500파운드(226.8㎏)에 충돌각이 45도로 구현되고 있는데, 공군은 갱도 진지 내에 은닉된 장사정포 등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는 탄체가 2000파운드(907.2㎏)는 돼야 하며, 충돌각도도 최소 70도 이상은 돼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JDAM은 탄체중량 2000파운드에, 충돌각 89도가 구현되고 있다. 이에 ADD는 개발업체에 탄체를 2000파운드로 높이고 충돌각을 제고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탄체중량 상향 조정은 새로운 개발이라며 업체는 불가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KGGB에 장착된 GPS가 북한의 재밍(교란) 공격에 취약한 상용(商用)이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안으로 제시한 미국제 군용 GPS는 가격도 비싸고 2014년 이후에나 도입할 수 있어 그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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