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봇폭탄 개발 “세계 어디든 1시간내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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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시간 안팎에 세계 어느 곳이든 정확히 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비행폭탄(로봇폭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비행폭탄이란 미사일로 추진력을 얻어 대기권으로 올라간 뒤 자체 추진력으로 비행을 해 목표를 가격하는 폭탄을 말한다. 더 빠르고 조종이 가능해 더 정확하다는 게 장점이다.

1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17일 오전 11시30분(GMT)쯤 하와이에서 로켓에 의해 발사된 ‘고등 극초음속 무기(Advanced Hypersonic Weapon·AHW)’가 태평양 상공 초고층 대기권을 거쳐 마셜군도의 콰잘렌 환초에 있는 표적에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콰잘렌 환초는 하와이 남서쪽 약 4000㎞에 위치해 있다. 목표 명중 시간은 물론 폭탄의 모양까지 이날 시험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멜린다 모건 국방부 대변인은 “민감한 사안으로 사진 등 자료가 공개될 수 없다“며 “이번 시험은 항공역학, 항법, 유도와 제어, 방열 기술에 관한 자료를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 8월11일 시험에 실패한 마하 20, 시속 2만7000㎞의 ‘HTV-2’와 비교, AHW는 최소 마하 5 이상의 속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마하 5, 시속 6000㎞ 이상을 극초음속으로 분류하고 있다. 마하 20은 미국 동부 끝에서 서부 끝까지 12분 정도에 관통할 수 있는 속도다.

미 육군의 AHW 프로젝트는 전 세계의 어느 곳이라도 1시간 안팎에 공격할 수 있는 ‘신속 글로벌 타격(Prompt Global Strike·PGS)’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의회조사국(CRS)은 보고서를 통해 AHW가 HTV-2보다는 비행거리가 짧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모양도 화살촉 모양의 HTV-2와 달리 보다 뾰족한 형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