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사 “한국과 항공부품 공동개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홍석우(왼쪽) 지식경제부 장관과 매튜 간즈 보잉 수석부사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글로벌 동반성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있다. 김호웅기자 diverkim@munhwa.com

세계적인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가 한국에서 첨단 항공 소재부품을 공동개발하고, 한국산 부품 사용을 확대한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보잉사와 ‘소재부품 글로벌 동반성장 양해각서(MOU)’를 맺는 협약식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재료연구소, 인하대, 포스코, 중소 소재부품 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지경부와 보잉사 간 항공소재부품 공동개발 프로젝트 추진과 보잉사에 대한 국내 소재부품 공급 확대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담았다. 국내 소재부품 기업들은 대한항공 등 대기업을 통하지 않고 직접 보잉사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보잉사가 지난해부터 항공 소재부품의 글로벌 소싱 대상으로 한국을 눈여겨 봐왔다”며 “특히 생기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원천특허를 보유한 에코 마그네슘(Eco―Mg) 등 항공기용 소재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 소재부품 분야의 협력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Eco―Mg는 마그네슘 합금에 산화칼슘을 첨가해 마그네슘이 가진 산화·발화 위험성을 크게 낮춘 것으로, 무게는 철의 4분의 1이지만 비강도가 뛰어나 항공기 등 경량화가 필요한 분야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소재다. 생기원의 기술 이전으로 현재 포스코, HMK 등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지경부와 보잉사는 앞으로 Eco―Mg, 에코 알루미늄(Eco―Al), 티타늄·복합재 등의 공동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국내기관과 기업들의 항공 소재부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